
신종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10월 27일부터 시작된다. 의료기관 종사자와 방역요원, 환자 접촉 가능성이 높은 일부 군인에게 가장 먼저 접종을 하고 이어 초중고생, 6개월∼만6세 어린이와 임신부, 노인과 만성질환자 순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산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플루 유행을 억제하고 감염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국민의 35퍼센트인 1천7백16만명에 대한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내년 2월까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신종플루 백신 임상실험 결과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1회 접종으로도 충분한 것으로 확인돼 백신 접종 대상은 당초(1천3백36만명)보다 4백만명가량 늘었다. 소아 접종을 1회 혹은 2회로 할지 여부는 소아 임상실험이 마무리되는 10월 말 결정된다.
백신 접종 대상별 인원은 △의료 종사자와 전염병 대응요원 등 80만명 △영·유아와 임신부, 노인,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 8백20만명 △초중고생 7백50만명 △군인 66만명이다. 향후 유행 추이에 따라 일부 계층이 국가접종 대상자에 추가될 수 있다.
접종 순서는 예방접종심의위원회를 통해 감염 위험성과 전염차단 효과가 큰 순서로 결정됐다. 접종 시기는 의료·방역요원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마무리되면 연말까지 초중고생(11월), 영·유아와 임신부(이상 12월) 순으로 접종하고 내년 1월부터 노인과 만성질환자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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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방법은 건강한 노인과 위탁의료기관 접종 대상자 가운데 의료급여수급자 등은 보건소에서, 초중고생은 보건소의 학교 예방접종팀이 학교를 방문해 무료 접종을 한다. 영·유아와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은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시행한다. 위탁의료기관에서는 백신 값은 받지 않지만 1만5천원 수준(의원급 기준)의 접종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일반인이 접종할 수 있는 정부 구매분 이외 백신은 허가가 나오는 대로 민간의료기관에 유통될 예정이어서 허가 기간을 고려할 때 일반인 접종은 내년 1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구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신종플루 접종자의 70~80퍼센트가 접종 후 8~10일 내 방어면역이 생성된다”며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신종플루의 확산이 어느 정도 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십자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 생산한 신종플루 예방백신 ‘그린플루-에스’를 10월 21일 최종 허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등에 이어 세계 8번째 신종플루 백신 자체 개발 생산국으로서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번에 허가된 백신이 지난 6월 시제품 생산에 착수, 그동안 동물실험 과 임상실험 등을 모두 끝냈으며 이미 신종플루 백신이 허가된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더 엄격한 안전성·유효성 심사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녹십자의 신종플루 예방 백신은 당초 2회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임상실험 결과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1회 접종(15마이크로그램)만으로도 국제기준에 맞는 면역원이 생성되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돼 당초 계획보다 많은 국민들이 백신 접종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이 백신의 항체 생성률은 15마이크로그램 1회 접종만으로도 성인(18~65세 미만)과 고령자(65세 이상)에서 각각 91.3퍼센트와 63.4퍼센트였다. 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백신효과 평가 기준인 70퍼센트 이상(성인)과 60퍼센트 이상(고령자)을 만족하는 수치다.
성인과 고령자 4백74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8주간 진행된 임상실험 결과 항체 생성률과 부작용도 최근 선진국에서 진행된 신종플루 백신 임상실험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한 부작용도 대부분 주사 부위 통증이나 피로 등 가벼운 증상이고, 중대한 이상약물반응은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 면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박경아 기자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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