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대한민국 순국선열·애국지사 추모제전’에서 광복회원들이 묵념하고 있다.지난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우리는 세계 질서를 이끄는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이 되었고, 내년에 첫 정례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됐다. G20 정상회의 유치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국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국운 상승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번영된 땅에서 복된 삶을 살고 있지만 대한민국이 존립하기까지는 국내에서 또는 이국의 황량한 들판에서 항일 독립투쟁을 전개하다 순국하신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생각해야 한다. 1백여 년 전 우리나라는 을사늑약(乙巳勒約)의 체결로 외교권조차 행사할 수 없었으며,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도 입장하지 못하는 처지였다.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동시에 이날은 1905년 우리나라가 일본에 강제로 외교권을 박탈당했던 을사늑약이 체결된 치욕의 날이기도 하다. 일찍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39년 망국 조약인 을사늑약이 체결된 11월 17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했다. 이는 망국의 치욕을 잊지 않고 순국선열의 희생 의미를 되새기며 조국 광복의 의지를 다지려는 큰 뜻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하는 순국선열의 날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거 우리 민족이 국권을 빼앗기고 일제의 무단통치에 신음하고 있을 때 선열들께서는 국내외 광범위한 지역에서 다각적인 방략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의병투쟁을 시작으로 3·1독립운동, 임시정부의 활동, 의열투쟁, 무장투쟁, 문화투쟁, 외교활동 등 조국 광복을 위해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끊임없이 투쟁했다.
일제에 맞서 항일투쟁 대열에서 산화하신 선열들의 순국정신이야말로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정신이며, 민족혼으로 승화되어 우리나라를 지켜낸 원동력이 됐다. 선열들이 목숨을 걸고 찾은 대한민국은 지금 정치,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하고 국제적인 위상도 매우 높아졌다. 1백여 년 전 외세에 흔들리고 나라마저 일제에 빼앗겼던 그 나약하고 힘없는 나라가 아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만 한다. 무엇보다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이뤄야 하며,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저력을 되살려 대한민국의 품격을 드높이고 세계에서 앞서가는 선진 일류국가를 건설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선열들이 이루려고 했던 조국의 진정한 자주독립 그리고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의 꿈을 이루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우리 후손들의 책무다. 새로운 도전에는 당당히 맞서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높이 도약하고자 했던 우리 국민의 희망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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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우리나라가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서게 된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의 신성장동력 창출이라는 핵심의제를 주도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게 된다면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21세기 세계사를 주도하는 핵심국가가 될 것이다.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G20 정상회의가 소기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가 품격 또한 한층 드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보훈정책에서도 국가 품격을 높이기 위한 과제를 꾸준히 펴나감으로써 국운 융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먼저 내년에 있을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유엔 참전국과의 미래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나갈 것이며, 참전해준 나라에 감사하고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나라로 국가 이미지를 높일 것이다.
또한 2010년에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여러 기념일이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해 정부와 국민이 함께하는 독립정신 계승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안중근 의사 순국 1백주년(3. 26)을 비롯해 4·19혁명 50주년(4. 19), 5·18민주화운동 30주년(5. 18), 경술국치 1백주년(8. 29), 청산리대첩 90주년(10. 21) 기념행사 등을 통해 역사를 기억하고 나라 사랑 정신을 확산해나갈 것이다. 그리고 국가 발전의 주역이 될 청소년의 독립·호국 정신 함양을 위한 체험 교육과 국민 통합을 위한 국가 정체성 교육을 확대해나가는 데 노력을 다할 것이다.
순국선열들의 값진 희생으로 오늘날 한국의 위상은 세계 속에 빛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서 존중받고, 사랑받는 국민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국가 품격에 걸맞은 역할을 해나가야겠다.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이 더 큰 나라로서 새로운 역사를 열어갈 수 있도록 애국선열들의 순국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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