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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호>이해찬 국무총리 중동 5개국 순방

200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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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국무총리가 지난 11월21일부터 12월2일까지 11박12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오만 등 중동지역 5개국을 공식 방문했다. 이번 순방에는 국무총리실·외교통상부·국방부·건설교통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 직원 등 정부 관계자가 다수 동행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이 수행단장을 맡았으며,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 황규식 국방부 차관, 이원걸 산업자원부 제2차관, 노준형 정보통신부 차관, 김용덕 건설교통부 차관 등이 함께했다. 여기에 윤영석 한국플랜트산업협회장, 김선동 S-Oil 회장,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최태원 (주)SK 회장 등 40여 명의 CEO급 사절단이 동행했다.

수행원들의 면면을 보면 이 총리의 이번 중동 순방의 의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총리의 중동 순방은 석유·천연가스 같은 자원 확보와 정보기술(IT)·건설 등 우리 기업의 수출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순방에서 이 총리는 해당국 총리와 만나 교역·에너지·건설분야 협력 증진 방안 등을 협의했다. 또 두바이 에어쇼, 한·중동 기계 플랜트와 비즈니스 협력 심포지엄, 양국 기업인 간담회 등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우리나라는 원유의 78%, 천연가스의 48%를 중동에 의존하고, 해외 건설 프로젝트의 59%를 이 지역에서 수주하고 있다. 이 총리의 순방을 계기로 중동에서 에너지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IT·건설 등 관련 분야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행한 민간 경제사절단은 이번 순방을 중동지역 고위급 인사들을 접촉할 수 있는 호기로 삼았다. 중동 각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경제협력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이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은 여러 차례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11월22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회담하고 양국 교류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이 총리는 “중동 물류·산업의 허브로 발전하는 UAE와 동북아의 허브가 되려는 한국이 교류 협력을 강화하자”며 “석유분야에 주력하던 협력 관계를 비석유분야로 넓혀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칼리파 대통령은 한국의 기업활동에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 총리는 UAE에 이어 11월25~26일 쿠웨이트를 방문해 세일즈 외교를 계속했다. 1979년 수교 이후 한국 총리가 쿠웨이트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는 쿠웨이트 도착 직후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의 항공 수송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 8월부터 쿠웨이트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다이만부대(58항공수송단)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로했다.


비석유분야까지 교류·협력의 폭 넓혀
이 총리는 이어 쿠웨이트를 방문해 26일 알자베르 알 사바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의 자원·에너지분야 협력 증진과 경제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 회담에서 양국은 쿠웨이트산 원유를 우리나라에 공동 비축하기로 하는 내용의 석유·가스 협력약정을 체결하고 석유협력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석유공사와 쿠웨이트 국영 석유사는 원유 국제공동비축사업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총리는 11월27일 오전 카타르 도하로 건너가 압둘라 빈 칼리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회담했다. 이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카타르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많이 발주한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한국은 LNG를 많이 사오고 카타르는 LNG 운반선을 발주해 양국이 윈-윈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한국은 훌륭한 플랜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대형 건물 플랜트 발주 때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압둘라 총리는 “양국이 상당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LNG선 70척을 한국과 계약했고, 앞으로도 28척을 추가로 계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1월2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한 이 총리는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국왕을 예방하고 안정적 원유 공급과 국제공동비축 협력, 건설 플랜트 수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또 한·사우디아라비아 민간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자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중동 5개국 방문 마지막 날인 11월30일 오만을 방문하고 카부스 빈 사이드 알사이드 국왕과 파드 빈 마흐무드 알사이드 부총리를 만난 뒤 한·오만 기업인 간담회를 가졌다.
[RIGHT]최영재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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