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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총선 결산

200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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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18대 총선은 17대에 이어 여대야소의 정치 지형을 만들어냈다. 또한 여·야 사이 의석 격차는 더욱 커졌다. 이러한 변화는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둔 데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서울·경기·인천 지역 전체 111석 중 81석을 차지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는 과반이 넘는 153석을 확보하며 10년 만에 다수당의 위치를 되찾았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여당이었던 과거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얻었었다. 한나라당의 153석은 우리 헌정 사상 한 정당이 얻은 것으로는 196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반면 제1야당인 통합민주당은 개헌저지선(100석)에 못 미치는 81석을 차지했다. 현역 의원 141명 중 재선은 52명에 그쳤다.

정치 성향으로는 보수가 진보를 압도했다. 한나라당에 자유선진당(18석)과 친박연대(14석), 보수 성향의 무소속 의원(19석) 등을 합하면 범보수 계열이 최소 204석에 이른다. 이에 반해 범진보계로 분류되는 통합민주당, 민노당(5석), 창조한국당(3석), 친민주당 무소속(6석) 등은 95석 가량이다.
 

조용히 한 걸음 전진한 여성 정치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점 중 하나는 여성 정치인의 소리 없는 선전이다. 1948년 제헌국회 이래 가장 많은 여성 의원 수를 배출했다. 지역구 당선자 14명과 비례 대표 27명을 합하면 41명이 된다. 전체 의석의 13.7%다. 지난 17대 때 39명, 13.4%에 비하면 수치상 증가가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질적으로 보면 여성 정치사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우선 3선, 4선에 이르는 다선 의원이 증가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한나라당의 박근혜(대구 달성), 김영선(경기 고양일산서) 의원과 민주당의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은 4선의 중진이 되었다. 또 민주당의 추미애(서울 광진을) 전 의원과 조배숙(전북 익산을) 의원은 3선째다. 나경원, 박순자, 박영선, 전여옥, 진수희 의원은 비례대표의 딱지를 떼고 재선 의원이 되었다.

여성 정치인들은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전면에  나섰다. 한 예로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일제히 대변인으로 커리어가 돋보이는 여성을 기용했다. 통합민주당은 중앙선대위 공동대변인에 차영 전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을, 한나라당은 변호사 출신 조윤선 대변인을 임명했다. 아울러 자유선진당은 아나운서 출신 신은경 대변인, 민주노동당은 노동가 출신 이정미 대변인, 진보신당은 소설가 송경아 씨와 민노당 여성위원장을 지낸 이선희 씨를 대변인으로 맞았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는 서울 중구에 출마한 나경원 당선자(전 한나라당 대변인)와 신은경 자유선진당 대변인의 대결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의 경쟁을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여러 편 제작되기도 했다.


무소속 당선자 대거 등장
이번 총선에서는 무소속 당선자가 25명이나 나왔다. 교섭단체(20)를 이루고도 남는 수다. 특히 68석이 배정된 영남권의 경우 부산 5명, 경북 5명, 울산과 경남 각 1명 등 모두 12명이 당선돼 당선율 17.6%를 기록했다. 호남에서도 무소속 출마자 6명이 당선됐다.
이는 공천 경쟁이 치열했던 영남권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무소속 출마를 단행한 경우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무소속 후보들의 거취가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을 받고 있다. 18대 국회는 오는 6월 5일 개원한다.
 

줄어든 정치 신인, 다선이 대세
정치 신인들의 진출이 확 줄어든 것도 특징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전체 현역 의원 299명 중 46.2%인 138명이 원내 재진입에 성공, 지난 17대 총선 34.8%보다 11.4% 포인트가 높아졌다. 반면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게 된 신진들은 총 137명으로 지난 총선에서 62.9%를 차지했던 188명에 크게 못 미쳤다.

당선자들의 당선 횟수를 살펴보면 조순형 의원의 경우 7선으로 18대 국회 최다선 의원이 됐다.
조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자유선진당 비례대표로 당선되었다. 이 외에도 6선 의원 4명, 5선 의원 7명, 4선 의원 19명, 3선 의원 45명, 재선 의원 89명 등이  국회에 남게 되었다. 지난 17대와 비교하면 다선 의원 증가가 더욱 눈에 띈다. 17대의 경우 6선 이상 당선자는 1명뿐이었고, 3∼5선 54명, 재선 56명, 초선 18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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