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화면에는 ‘오늘밤 화천지역에 약 500㎜의 폭우 예상, 위험지역에서 신속한 대피 요망’이라는 문구가 떠 있었다. 이씨는 급히 텐트에서 자고 있던 두 딸과 아내를 깨워 차로 대피했다. 동시에 주변 텐트의 다른 피서객들에게도 위험을 알렸다. 밤 사이 불어난 계곡 물은 주변 텐트를 흔적도 없이 휩쓸어 갔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의 인명 피해도 없었다. 사람들을 살린 것은 소방방재청이 실시하는 휴대폰 긴급재난문자방송 서비스(Cell Broadcasting Service; CBS)였다.
지난해는 예년보다 두 배 정도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 피해보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많아 총 27명의 인명 피해와 4905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비슷한 강우량을 기록했던 1996년·1998년·2001년의 평균 인명 피해 166명, 재산 피해 9023억 원과 비교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각각 83.7%, 45.6% 감소한 것이다.
홍경우 소방방재청 방재대책기획팀 사무관은 “이같은 결과는 소방방재청의 휴대폰 긴급재난문자방송 서비스에 의한 철저한 사전 안내방송 덕택”이라고 분석했다.
소방방재청이 2005년 5월 상용화에 들어간 긴급재난문자방송 시스템은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서비스다. 긴급재난문자방송 시스템이란 이동통신시스템에 방송형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로 휴대폰에 특정 아이디(ID)를 입력해 이동통신사의 기지국으로부터 송출된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도록 만든 것. 해당 기지국 내 모든 휴대폰이 동시에 메시지를 수신하게 되므로 사전에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 정보를 수신하는 사람의 수에 관계없이 한 번의 메시지 전송으로도 동일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시·군·구 단위로 구축되어 있는 이동통신사의 기지국별 지역 분할이 가능해 정보를 특정 지역에만 선택적으로 송출할 수도 있고,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간 정보 전달도 가능하다.
[RIGHT]문의_소방방재청 방재대책기획팀 홍경우(02-2100-5414)[/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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