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와 경남 진해시 일대 324만 평 부지에 건설된 신항은 동북아 허브항을 놓고 부산항, 중국 상하이항 등과 본격 경쟁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연간 60억~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컨테이너세 징수를 포기하면서까지 신항의 조기 활성화에 발벗고 나섰다. 환적 화물 등 컨테이너 확보 경쟁에서 중국 상하이 신항(양산심수항)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다.
신항은 동북아 국제 물류중심 항만을 개발하기 위해 1995년 공사에 들어갔다. 총 소요예산은 9조1542억 원. 30개 선석 규모로 크게 서남북 3개 컨테이너 부두로 이뤄져 있다. 이번에 문을 연 3개 선석을 포함한 29개 선석 건설은 민자사업으로, 다목적 부두 1개 선석과 준설토 투기장, 방파제 등의 건설은 정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신항 곁에는 경제자유구역도 건설중이다.
인천항 8배 처리 능력
신항은 내년까지 연간 20피트짜리 기준 180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30개 선석 전체가 완공되는 2011년에는 연간 804만 개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인천항의 8배를 넘고, 연간 1100여만 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기존 부산항에 육박하는 규모다.
부산항만공사 추준석 사장은 “배후물류단지에 다국적 물류기업을 대거 유치해 단순한 화물 처리, 화물분류 수준을 넘어 재포장·재가공을 통해 고수익을 만들어내는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크레인 설치
신항 3개 선석에 사용될 하역 장비는 안벽크레인 9대, 야드크레인 18대, 야드트랙터 60대, 야드섀시 80대, 리치스태커 2대, 엠프티핸들러 3대 등 172대다. 크레인이 설치된 컨테이너부두 안벽은 길이만 1.2㎞로 5만 톤급 컨테이너선 3척이 한꺼번에 접안할 수 있다. 크레인은 높이 70m, 무게 1700톤의 세계 최대 규모.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연간 111만 개를 처리할 수 있다.
신항은 선적할 화물과 하역한 화물을 보관하는 컨테이너 장치장과 부두가 붙어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신항은 철도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돼 있고 김해 국제공항과도 가까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신항이 단계적으로 개장을 완료하면 세계 5위 안에는 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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