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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브랜드 세계화 정부가 나섰다

2009.09.19 부처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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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9월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 및 공공투자기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6천명에게 우리 농수산식품 추석선물세트 구매를 요청하는 서한과 안내책자를 발송했다. 안내책자는 각종 농식품대전 수상 및 출품작과 농협, 수협, 산림조합, 지자체 등이 추천한 농수산식품 정보를 담고 있다.
 

민승규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도 9월 10일 전경련, 대기업,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직접 방문해 기업들이 추석선물로 우리 농수산물을 적극 활용하도록 요청하는 우리 농수산식품 세일즈에 나섰다. 민 차관은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만나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나눔과 배려의 경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업인들을 배려해 우리 농수산식품 선물세트를 사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9월 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기업들이 우리 농산물을 추석선물로 많이 돌렸으면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중 농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3퍼센트. 농가소득은 가구당 3천2백30만원이지만 이 중 농업소득은 37퍼센트인 1천2백만원에 불과하다. 지자체별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외국 농산물 수입 증가, 농자재 가격 폭등, 농산물 가격 정체 등으로 농어민들의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역 특색과 여건에 맞는 농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광역클러스터 지원사업, 특화품목 육성사업, 농산물 브랜드육성 지원사업, 향토산업 육성사업 등은 지역 특산품 육성과 관련한 대표적인 정부 지원사업이다.
 






 

광역클러스터 지원사업은 지역 특화 농산물의 생산, 유통, 가공 주체를 중심으로 산업계, 학계, 연구소, 정부기관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특산품을 육성하고 지역농업을 혁신하는 사업이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보성 녹차 등 20개소,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서산 생강 등 22개소,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제주 넙치 등 12개 사업단을 선정했고, 2016년까지 1백 개소를 육성할 계획이다.
 

광역클러스터사업단 참여 기업의 매출액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지역대학인 동양대를 중심으로 8백80가구의 인삼농가, 89개의 가공업체, 2백21개의 유통업체, 인삼시험장, 경북 영주시가 협력체계를 구축한 풍기인삼클러스터사업단의 경우 인삼 수출 실적이 2005년 4억8천만원에서 2008년 8억9천2백만원으로 85퍼센트 증가했고, 참여업체 매출액은 2005년 9백50억원에서 1천5백20억원으로 60퍼센트 늘어났다.
 

고승태 풍기인삼클러스터사업단장은 “풍기인삼이라는 전통 브랜드가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로 안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화품목 육성사업은 농어촌지역에 존재하는 농축수산물을 기술, 지식, 유통을 활용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지역 브랜드로 개발하여 농가소득을 높이는 사업이다. 농업인 조직, 생산자단체, 농산물 가공업체에 특화품목 육성을 위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4백4개 사업에 1천2백73억원을 지원한다.
 

농산물브랜드 육성 지원사업은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따른 시장개방 확대와 대형 유통업체 성장 등에 대응해 우수 농산물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식량작물, 밭작물, 원예작물, 과수작물, 축산물 등 5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농산경영과 김기주 사무관은 “현재 농산품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어 소비자와 유통업자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주고 있다”며 “연중 공급체계를 갖추면서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 구입해도 품질이 일관되게 보장되는 것만이 진정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의 사과, 배, 단감, 감귤 공동 브랜드인 ‘썬플러스’와 장호원, 경기동부과수, 감곡, 음성 농협의 복숭아 연합 브랜드인 ‘햇사레’ 등은 명품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는 특산품이다.
 

향토산업 육성사업도 농어촌지역의 유·무형 향토자원을 1, 2, 3차산업이 연계된 다양한 복합산업으로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강원 홍천의 잣, 충북 보은의 황토대추, 충남 논산의 강경젓갈 등 2007년부터 매년 30개씩 2013년까지 2백 개의 향토자원을 산업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업 발전이 소비자의 수요와 소비 행태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보고 안전성, 웰빙,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한 탑 라이스 생산시범단지 육성, 잡곡 경쟁력 향상 프로젝트 시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최고 품질의 과일을 생산하기 위한 탑 프루트 생산시범단지 육성, 고품질 벌꿀 생산성 향상 시범, 지역음식을 특화하는 향토음식 자원화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또한 ‘푸른 농촌 희망 찾기’ 운동의 하나로 각 지역의 농산물을 생산 가공해서 특산품화하는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1990년부터 2003년까지 농촌여성 일감찾기 사업으로 1백69개소를 지원했고, 2007년부터 지금까지 1백 개소의 특산품 창업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북 의성의 경우 사과, 마늘, 쌀, 고추 등 지역대표 농산물을 이용한 48종의 제품을 ‘가을빛 고운’이라는 통합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으며, 경남 함안 토우리식품은 지역에서 생산된 콩으로 냄새 없는 ‘5분 청국장’을 개발해 중국과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농업진흥청 농촌자원과 박경숙 지도관은 “단순히 사업비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품질지도, 경영관리, 기술지원, 홍보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지역 농산물과 여성의 솜씨를 연계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임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보르도 와인이 세계시장을 석권하게 된 데는 철저한 원산지 표시와 품질 관리가 뒷받침이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역별로 특산품 브랜드화가 한창이다. 철저한 관리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나아가 FTA 개방 환경 속에서 농가 경쟁력 향상 대책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글·이혜련 기자 / 사진·정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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