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첫 순방에 외국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해 CNN, 로이터 등 미국의 유력 언론들은 이 대통령의 미국 도착 이튿날인 지난 16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 전망 등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는 이날 1면과 9면에 이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회동 사진과 NYSE 개장 벨 타종 사진을 각각 실으며 “한국의 새 지도자가 현저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그레이엄 회장을 비롯해 편집국 간부들이 직접 이 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을 찾아 북핵 문제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현안에 대해 인터뷰 했다. 서울·평양 간 연락사무소 개설을 표명한 워싱턴포스트 회견 내용이 주요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회견이 끝나자마자 워싱턴포스트는 17일 오후 1시 50분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스태프 라이터 글렌 케슬러 기자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을 포함, 남북한 간에 고위급 외교 채널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라는 전문을 보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대통령,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 요청’이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이 대통령이 미국과의 새로운 전략적 동맹을 요청하고 북한의 핵프로그램 해결을 위한 평화적 대화를 강조했다. 또 이 신문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전략은 군사·정치·경제·문화를 아우르는 전략동맹이라고 보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친화력있는 불도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대통령이 방미 기간 투자유치를 위해 관료주의를 끊고 기업에 대한 세금 인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로이터 통신은 “미국 투자은행들이 신임 대통령이 집권한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방송매체들은 주로 ‘이 대통령의 `인물 소개’에 집중했다. 19일 미국 CNN 방송국은 이 대통령이 방미 출국 전인 16일에 인터뷰한 내용을 내보냈다. CNN은 `‘토크 아시아(Talk Asia)’ 프로그램에서 이 대통령을 “친화력 있는 불도저”라고 표현하며 성공 스토리를 전했다. 이 프로그램의 앵커 안잘리 라오는 “김정일 위원장이 CNN을 즐겨 본다고 하는데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하고 싶은 말씀이 무엇이냐”라고 질문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제성장과 관련,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는 경제계획을 생각한다. 7% 경제성장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한국 경제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며 특별히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19일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간)과 자정, 그리고 20일 오전 9시 30분과 오후 10시 등 총 4회에 걸쳐 방영했다.
“북핵 문제·FTA가 핵심 의제” 타전
19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는 세계 주요 외신들의 속보가 일제히 쏟아졌다. AP와 로이터, AFP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교역과 북핵 문제가 핵심 현안으로 다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부시 대통령 모두 발언 도중 가장 먼저 보도를 전한 로이터 통신은 긴급 타전만 9차례 계속했다. 11시 23분(현지 시간) ‘부시, 주한미군 현수준 유지 발표’를 긴급 송고한 것을 시작으로 ‘부시, 북핵 전면신고 촉구’, ‘부시 북한에 검증 가능한 핵신고 요구’, ‘부시, 의회에 한·미 FTA 승인 촉구’, ‘이 대통령, 북핵 포기 어렵지만, 불가능하진 않아’ 등 속보가 이어졌다. 또한 “쇠고기 수입 재개 소식으로 18일 만찬 분위기가 힘을 받았다”며, “그러나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다가 의회 회기도 얼마 남지 않아 한·미 FTA 비준이 미국 차기 정부의 과제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이날 아침부터 ‘캠프 데이비드 한·미 정상회담, 북한, FTA가 핵심 의제’라는 장문의 예고기사를 내보냈다. 첫 긴급 타전은 11시 34분 이명박 대통령의 ‘부시 올 여름 방한’ 발표. 이후 ‘한·미 정상, 북핵 신고 인내심 갖고 지켜봐야’, ‘한·미 정상, 북핵·FTA 집중 협의’ 등을 잇따라 긴급 송고했다. 이날 AP통신은 “북한이 6자회담 합의사항에 따라 핵신고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 관련국들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무엇보다 북핵 문제가 가장 핵심적으로 다뤄졌다”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해 자신보다도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이 대통령을 환영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AFP도 11시 35분 ‘부시 올 여름 방한’을 시작으로 두 차례 긴급 기사를 전한 뒤, 한·미 정상회담 회견 종합 기사가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두 정상이 경제와 북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고 전했으며, 중국 신화통신은 ‘부시 방한’과 ‘부시, 북핵 협상 비판 일축’을 긴급 보도했다.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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