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순방지로는 대부분 미국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외교·안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5년간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역임했던 노무현·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어서 미국을 첫 나라로 순방했는데, 군사정권 이후여서 미국측으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은 5월 12일 방미 첫 도시인 뉴욕의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주식시장 개장을 알리는 벨을 누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방미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리처드 그라소 증권거래소 회장 등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증대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 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와 함께 옛 세계무역센터 9·11 테러참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 헌화한 후 피해자들에 대한 묵념을 올리기도 했다.
5월 14일 노 전 대통령은 뉴욕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해 알링턴 국립묘지와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국제문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북핵 외교를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과 만찬이 다음날인 5월 15일 백악관에서 진행됐다. 두 정상이 함께한 시간은 모두 2시간이며, 이례적으로 배석자까지 물리친 채 5분간 단독 정상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2박 3일의 뉴욕·워싱턴DC 방문일정을 모두 마친 노 전 대통령은 5월 16일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 막바지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인텔사 바렛 회장과 환담
노 대통령은 이날 국내 벤처기업인과 간담회, 미 서부지역 경제인 간담회, 미국과 아·태지역 간 우호증진을 위한 아시아재단 총재단 접견, 재미동포 간담회 등을 차례로 소화하며 적극적인 대한 투자를 권유했다.
노 대통령은 5월 17일에는 실리콘 밸리를 둘러보고 이 지역의 대표적인 첨단기술업체인 인텔사를 방문해 바렛 회장과 환담하는 것으로 방미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6월 6일, 8박 9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전 대통령은 7일 미국 뉴욕에 도착,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한 데 이어 국제인권연맹이 주는 인권상을 받았다.
6월 9일 워싱턴DC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은 교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교민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후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 현지 관계자들에게 미국에서의 투자유치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미국 방문 나흘째인 6월 10일에는 미 상공회의소에 미 기업인들과 조찬을 함께 했으며, 미 국회를 방문, 국회의사당에서 미 상·하원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회 연설을 했다. 이후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이어 만찬을 함께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캉드쉬 IMF 총재 접견
6월 11일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제임스 올펜손 세계은행(IBRD) 총재 접견을 끝으로 김 전 대통령은 미 동부지역 일정을 모두 마치고 샌프란시스코로 떠났다.
6월 12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은 윌리 브라운 시장의 예방을 받고 실리콘 밸리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지원과 협력 및 10만명에 달하는 현지 교포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를 요청했다. 또 교포 리셉션을 주최하는 한편 실리콘 밸리 주요 기업인들과 면담하고 국내 벤처기업의 육성과 외국투자유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시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를 맞은 상태여서 미국 투자가들에게 한국의 새 정부가 집권 100일 만에 투자환경을 개선했음을 이해시키고, 한국에 투자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등 비즈니스 외교에 방미의 역점을 뒀다. 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미국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APEC정상회의 함께 치러
1993년 11월 17일 첫 해외순방길에 오른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미국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함께 치렀다. 첫 기착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은 8박 9일간에 걸친 미국 방문일정을 시작했다.
김 대통령은 11월 1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교민 리셉션을 갖고 흑인분규 등으로 피해를 본 교민들을 위로했다. 김 전 대통령은 11월 18일 로스앤젤레스시와 시의회가 이날을 ‘김영삼 대통령의 날’로 선포한 가운데 시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11월 19일 시애틀로 장소를 옮겨 11월 20일부터 11월 21일까지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11월 22일 워싱턴DC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클린턴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포함한 3박 4일간의 워싱턴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도착 직후 김 전 대통령은 교민 리셉션에 참석, 교민을 격려했다.
11월 23일에는 클린턴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와 각료회의실인 캐비닛룸에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저녁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주관한 백악관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다음날인 24일에는 워싱턴DC를 출발, 귀국길에 올랐다.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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