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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첫 해외순방 | 재미동포와 대화

200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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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숙소에 여장을 풀자마자 쉴 틈도 없이 동포들을 만났다. 가장 먼저 시작된 공식 행사는 뉴욕 시내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진행된 ‘차세대 한인동포와의 대화’였다. 이 행사는   미국 주류사회의 리더로서 한인 동포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차세대 지도자급 한인동포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시작에 앞서 차세대 동포들에게 손수 테이블 위의 과자를 접시에 담아주기도 했다.
이 행사는 인종과 장애 등 역경을 딛고 성공한 젊은 동포들의 고충을 듣고 이 대통령도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는 따스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행사에는 준 최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을 비롯해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 대니 전 뉴욕주 브루클린 형사법원 판사, 알렉산더 정 뉴욕시 형사법원 판사, 대니얼 윤 벨스타 그룹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빌 황 타이거 아시아 매니지먼트 대표와 존 문 리버스톤사 전무, 신재원 미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부문 책임자, 주주 장 ABC방송 앵커, 알리나 조 CNN 기자, 세계적 환경운동가 대니 서 등이 자리를 빛냈다.


모국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애정 당부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미국사회에서 주류로 자리매김한 동포들을 격려하면서 모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잘살고 있어 매우 고맙습니다”라고 전하고 “1세들은 돈을 버느라고 정신없이 고생했지만 2세들은 공부도 많이 하고 해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여러분이 1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각 분야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많이 변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잘돼 여러분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존경 받으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화 간간이 새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규제개혁 조치는 물론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된 북핵 문제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도 분명한 원칙을 설명했다. 또 젊은 동포 2세들에 대한 과감한 국내 스카우트 방침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인근 피에르 호텔에 마련된 간담회장으로 이동해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동포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으며, 참석한 동포들도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미리 준비된 원고를 한쪽에 제쳐놓은 채 자연스럽게 연설을 풀어갔고, 때때로 농담을 던져 동포들의 폭소를 자아내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450여명의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의 연설 도중 무려 20여 차례나 박수를 보냈다. 일부 교민들은 “역시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탄성을 지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뉴욕 동포들에게 “지난 대선 승리에서 큰 힘이 됐다”고 사의를 표시하면서 교민사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였다. “기분 같아서는 선거가 끝나고 그 다음날 뉴욕에 오고 싶었다”고 운을 뗀 이 대통령은 “뉴욕 분들이 100%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99%는 저를 지지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어 “국민들이 지난해 대선에서 역사상 가장 큰 표차로 승리하게 만들어줬고, 지난 총선에서도 원내 과반의석을 만들어 줬다”면서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국가로 만들어 보자는 국민의 뜻”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계를 다니면서 어느 곳에 가도 우리 교민들이 그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일하면서 존경받는 모습을 본다”면서 “미국과 유럽에 어려움이 오더라도 대한민국은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민들, 재외동포청 신설 등 건의
간담회에 참석한 뉴욕 교민들은 이 대통령 방문에 고무된 듯 교민사회의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이세목 뉴욕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재외동포 정책은 동포를 위한 정책임과 동시에 국가전략을 위한 정책이 돼야 한다”면서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한 현 정부의 슬로건과 같이 윈윈할 수 있는 정책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병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미지역 부의장은 “이 대통령이 뉴욕 동포사회에서 인기가 많으니 5년 뒤에 뉴욕 한인회장 한번 하시겠다면 제가 추천하겠다”면서 ‘우리나라의 선진경제 건설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했다.

이 대통령도 △재외동포청 신설을 비롯해 △재외국민 참정권 보장 △이중국적 허용 △교포 2세 교육 지원 등과 같은 교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중국적 및 재외국민 참정권 문제에 대해선 “단순한 문제는 아니지만 신중하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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