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수능시험을 본 아들을 둔 주부 정은교(43) 씨는 요즘 한창 아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1월 12일 수능을 본 이후부터 아들이 하루 종일 컴퓨터 게임에만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을 대상으로 무료 이용권을 발급한 게임에 한창 매달려 있는 아들을 볼 때마다 정 씨는 밥 먹는 시간 외에는 아들과 찬찬히 대화를 나눌 시간도 없어 속상하기만 하다.
이런 정 씨의 고민을 말끔히 씻어줄 반가운 소식이 있다. 수능이 끝난 수험생과 그 가족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다양한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오랫동안 수험생활에 시달려온 수험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문화, 체육, 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 또는 할인해 제공하는 ‘수험생 문화공감’ 사업이 그것이다.
수험생 문화공감 사업은 크게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체육 프로그램, 관광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가장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은 문화예술 분야다.
문화예술 프로그램 중 하나인 ‘꿈꾸는 문화열차’는 비보이 퍼포먼스, 타악 퍼포먼스, 국악연주회, 연극 등 우수한 공연 프로그램을 제주도, 남해 등 소외지역 89곳을 찾아가 무료로 공연해준다. 또한 ‘방방곡곡 문화공감’은 경북 김천, 제주도 등 4곳에서 열리는 음악 관련 프로그램이다. 국악콘서트 ‘잔치’, 오페라 갈라 콘서트 ‘피가로의 결혼’, 국립합창단의 ‘헨델의 메시아’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오페라, 국악, 합창 등을 수험생과 가족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 밖에도 전국의 문예회관에서 펼쳐지는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대학로에서 3일 이상 공연되는 청소년 관람 가능 공연을 수험생 및 동반 1인까지 총 2회 1천원으로 관람할 수 있는 ‘대학로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이와 더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관람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서울, 인천 등 각 지역 홈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 총 3백17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수험생 시절의 고단함을 털어버릴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12월 10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수능을 마친 고3 및 수험생 1천명에게 여행 시 7일간 무제한 철도이용권인 내일로(Rail路) 패스를 50퍼센트 할인해준다. 저렴한 철도이용권으로 전국 곳곳을 여행할 수 있어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험생 문화공감 사업과 관련한 세부 일정과 자세한 정보는 문화체육관광부(mcst.go.kr) 또는 꿈꾸는 문화열차(intoculture.or.kr), 전국문예회관연합회(nacac.or.kr) 등 주요 관련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김성주 객원기자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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