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늘을 실로 꿰어 머리에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여인. 범상치 않은 모습에 주변 사람들도 놀란다. 이 여인의 특이한 모습은 SBS 아침 프로그램 ‘생방송 모닝와이드’에 방영(7월 23일)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충남 서산시에 거주하는 이창희(50) 씨. 마늘농장을 운영하며 마늘 홍보에 앞장서던 그가 일약 스타가 된 것은 지난 7월 16일 충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충남 사이버농업인 정보화대회가 계기가 됐다. 이 대회는 인터넷 활동이 활발한 농업인들이 주체가 돼 열렸다. 평소 온라인으로 농어업인들을 독려하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초청됐는데 장 장관은 농산물 온라인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농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미디어몽구’의 김정환 등 파워블로거 23명을 대동하고 나섰다.
블로거들은 장 장관과 농업인들을 모델로 ‘농산물 온라인 CF’를 촬영했다. 이날 함께 촬영한 농업인 중 한 사람이 바로 ‘마늘 여인’ 이창희 씨였던 것. 장 장관의 농업 홍보를 위한 아이디어 덕분에 이 씨는 자신의 마늘 사랑을 널리 알리며 TV 방송에까지 출연할 수 있었고, 지역 농산물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됐다.
평소 장 장관은 농어업인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발로 뛰는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정책의 성공 여부는 현장에서의 실행이 중요하다’는 그의 신념에 따라 주말마다 농어업 현장을 둘러본다. 올해 들어서만 경남 거제, 전남 순천, 경북 영주 등 전국 20여 곳을 찾았다. 즉석에서 농어업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한발 더 다가가 그들의 의견을 들었다.
하지만 농어촌 지역을 모두 찾아가는 데 어려움을 느낀 장 장관은 인터넷을 통해 다가가야겠다고 생각, ‘장태평의 새벽을 여는 편지(master@mifaff.go.kr)’ ‘장태평의 새벽정담(taepyong.tistory.com)’ 등 온라인 활동을 시작했다.
장 장관은 “e메일은 1 대 1 편지 방식이라 회신과 재회신을 통해 친밀해질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한다. 블로그를 통해서는 현장방문 때나 일상에서 느낀 점, 현안에 대해 농어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게시하고 댓글을 일일이 살피며 소통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장 장관은 “퇴근 후 하루 일과를 마무리할 때 블로그에 들어가 방명록이나 게시글에 달린 댓글을 살피는 게 습관이 됐다”며 “농어업인들의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방문해 현 농업정책에 대한 비판을 귀담아 듣고, 정책 수립에 필요한 정보들은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글·김민지 기자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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