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대 갔다 와야 사람 된다’는 속설이 사실로 입증됐다. 국방부 보건정책과 이현주(39) 주무관은 인제대 보건학 박사학위 논문에서 입대 전과 후 사병의 체질량지수(BMI)를 비교해 입대 후 지수가 개선된 사실을 밝혔다.
“과거엔 키나 몸무게 초과 혹은 미달로 군 복무를 면제받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BMI 수치를 통해 판정을 내립니다. 군대에서 비만을 주제로 연구한 경우는 아직까지 없었는데 BMI 수치를 기준으로 징병검사를 시작하면서 이 수치를 입대 전후로 비교하면 신뢰도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입대 후 평균 1년이 지난 전후방 현역병 3백1명을 대상으로 입대 전후 BMI를 비교한 연구논문에서 저체중, 비만, 고도비만인 병사는 입대 전보다 그 수가 줄어든 반면 정상체중, 과체중인 병사의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입대 전 BMI는 훈련소 입소 당일 실시한 입영 신체검사 결과를 근거로 했다. 조사 결과 입대 전 13명이었던 저체중 병사는 입대 후 2명으로, 22명이었던 고도비만 병사는 4명으로 크게 줄었다. 비만인 병사도 69명에서 52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반면 정상체중인 병사는 1백33명에서 1백59명으로 늘어났고 정상체중을 약간 벗어난 수준인 과체중 병사도 64명에서 84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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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등이 병사들의 체력상태를 개선하는 원인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대원들이 체중조절 교육을 받은 부대일수록, 상급지휘관이 부대원들의 비만문제에 관심을 갖는 부대일수록 부대원들의 건강상태는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주무관은 입대 전 BMI 수치에 따라 병사들을 ‘저체중·정상체중·과체중군’으로 재분류한 다음 몇 퍼센트나 정상군에 편입(혹은 정상군 상태 유지)되는지 알아봤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의 87.4퍼센트가 입대 후 BMI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막연히 ‘군에 가면 건강해진다’고 생각해왔지만 이번 연구는 이를 수치로 뒷받침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지휘관의 관심이 병사들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부대별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군 보건정책 수립 시 지휘관이 함께 참여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주무관은 향후 조사 대상을 더욱 확대해 군 장병의 체력과 전투력을 증진할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최철호 객원기자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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