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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종오 이사장

200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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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책 수립의 최고 ‘싱크탱크(Think tank)’를 기치로 출범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이종오)가 7월 1일로 출범 1년을 맞았다.

지난 1999년 3월 설립된 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사회연구회’와 ‘인문사회연구회’는 각각 14개와 9개 국책연구기관의 인사·평가·연구조정 등을 전담하며 국책연구를 주도해왔다. 정부는 그러나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적극 대처해 우리의 지식기술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시너지효과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두 기관을 통합했다.

통합성과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출범으로 23개 국책연구기관 간‘공동연구’가 활성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구회는 앞으로 대학·기업 등 산·학·연을 연계한 ‘전략가 군단’의 네트워크를 결성해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지난 1년을 돌아보고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이종오(58) 이사장에게 들어봤다.

최송화 초대 이사장에 이어 지난 4월 부임한 이 이사장은 최근 타계한 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연구회 출범 1주년의 성과를 정리한다면….
“지난해 출범 이후 후속 운영체제 구축에 힘쓰는 한편 올 상반기 중 종전의 경제 및 인문사회연구회서 포괄 승계된 업무를 일관성 유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요.”

고객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의미입니까.
“연구회 관련 정부정책 관계관, 소관 연구기관 임직원, 산·학·연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고객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정부정책 관계관과 산·학·연  전문가들은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주더군요.”

연구회가 ‘옥상옥’이란 말이 들립니다.
통합관리는 국제적 추세입니다. 미국·유럽·일본 등에서도 연구기관을 통합 관리하고 있습니다. 협동연구의 확대는 각 대학이 최근 과 단위에서 학부 단위로 변하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고 할 수 있지요. 특히 사회정책의 경우 경제정책과 분리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연구의 독립성은 보장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연구기관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장 공개모집 및 추천 병행 방식을 통해  최선의 인물을 선임하고 있습니다. 또 해마다 추진실적을 기관평가에 연계함으로써 원장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국가 싱크탱크로서의 연구회 비전은….
“세계적 수준의 경제·인문사회 분야 국가연구시스템을 정립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각 연구기관은 유연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한미 FTA와 같은 단기적 과제와 한국경제 전망과 같은 장기적 과제를 잘 조합해 최적의 연구결과를 생산하는 체제가 구축돼야 합니다. 또한 연구기관의 원활한 국제교류협력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수행, 연구자료 및 정보교환, 공동학술회의 개최 등을 통해 연구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연구회가 되기 위해서는….
“연구재원 활용의 합리화·효율화, 연구기능의 국제화·전문화, 연구 성과의 질적 평가 강화에 주력할 것입니다.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연구기관과 연구 성과물에 대한 질적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성과분석센터’를 설립할 것입니다. 또한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수행, 해외 연구 자료와의 정보 교환, 학술회의 공동 개최 등을 위해 ‘해외연구정보센터’ 등도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들 기구가 설립되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요.
“우선 연구성과분석센터의 경우 같은 종합적 성과관리시스템이 구축되면 연구동향 및 성과물에 대한 대(對)정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통해 연구성과의 정부정책 기여도 및 활용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연구 성과와 연구 계획 간의 연계성 강화를 통해 국가정책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성과 중심의 문화도 정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해외연구정보센터는 주요 국가정책연구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의 일환입니다. 23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함으로써 각 기관이 단독으로 추진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업무 수행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23개 출연기관의 통합 조정자 역할은….
“연구기관 간 협동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협동연구 운영규정 및 시행세칙’을 마련하고 ‘협동연구관리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제도적으로 협동연구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양극화 심화’ 문제에 대한 협동연구를 위해 16개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양극화 문제 해소방안 연구협의회’를 구성하고 양극화 해소에 대한 기초조사와 정책연구를 함께 수행 중입니다.

저출산 문제를 위해서도 전담기구인 ‘육아정책개발센터’를 한국교육개발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여성개발원을 축으로 설치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소관 연구기관에 대한 합리적인 예산관리와 평가방안은….
“창의적·실질적 평가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사회 각 분야에서 우리 실정에 맞는 평가제도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습니다. 개발하는 도중이라고 말해야겠지요. 평가자와 피평가자가 같이 참여해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연구기관의 이직률이 높은데 연구원의 사기진작 대책은 무엇인지요.
“연구기관의 처우가 최근 많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학이나 민간연구소에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우수 연구 인력의 경우 정년연장 등 대학과 동등한 지위가 확보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또한 정부출연연구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금제도 신설이나 과학기술인공제회 가입 등을 통해 우수인력의 이탈 방지 및 확보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권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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