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제42호>농부 배준식 씨

2006.06.19
뉴스레터 구독
말하기 속도

본문 듣기를 종료하였습니다.

글자크기 설정
목록
[SET_IMAGE]2,original,center[/SET_IMAGE]

우리나라의 한 농부가 사재를 털어 마련한 80t의 쌀을 북한에 기증했다. 80t은 20kg짜리 기준으로 4000포대, 2.5t 트럭으로 32대 분량이며 시가로 1억6000만 원에 달한다. 이 감동적인 미담의 주인공은 김제에서 인삼 농사를 짓는 배준식(53·전북 김제시 용지면 신정리) 씨.

그는 6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쌀 4000포대를 25t 트럭 4대에 나눠 싣고 북한에 다녀왔다. 육로를 통해 금강산 관광지구인 강원 고성군 온정리에 가서 쌀을 북측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이번 북한행에는 부인과 아들도 동행했다.
“아내와 아이들도 흔쾌히 동의를 해줬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지요. 가족의 동의를 얻은 후 쌀 살 돈을 조금씩 모으면서 차근차근 진행해나갔습니다. 지난해에야 구체적인 전달방법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 북한에 다녀오게 됐습니다.”


25t 트럭 4대 몰고 휴전선 넘어
[SET_IMAGE]3,original,right[/SET_IMAGE]북한으로 쌀을 보내는 일은 지난 6월 7일 새벽부터 시작됐다. 80t의 쌀을 ‘새천년생명운동본부’에서 제공한 트럭에 나눠 실었다.
“쌀이 북한 주민에게 전달되는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창고에 쌓는 과정은 지켜볼 수 있었어요. 어려운 북한 동포에게 이 쌀이 전달됨으로써 남북이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쌀 기증이 이루어지기까지 김제시청의 도움이 컸다. 품질이 좋은 쌀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주기 위해 이곳저곳 수소문을 해주고 쌀을 보관하는 일에서부터 북한까지 가는 길 내내 시청 직원이 함께했다. 배씨는 이 고마움을 두고두고 잊지 않겠단다.
“주변에 계신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인삼 농사를 짓는 이웃주민, 시청 직원들, 군말 없이 제 뜻을 따라준 가족 등 일일이 말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힘이 닿는 한 앞으로도 계속 북한동포돕기에 나설 생각입니다.”

배씨가 북한동포에게 쌀을 보내야겠다고 결심한 때는 2001년 9월. 중국을 거쳐 백두산 관광을 하던 중 두만강 근처에서 구걸에 나선 북한 어린이들을 만났다. 일명 ‘꽃제비’로 불리는 북한의 어린 거지들을 직접 목격하고 북한의 식량난을 절감하게 됐다. 그 또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 배고픔의 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충남 금산의 농촌에서 태어난 그는 3남 1녀의 장남으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당시 많은 사람이 그랬듯 그도 굶기를 밥 먹듯 하면서 자랐다. 그 시절 그가 결심한 건 ‘잘살게 되면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것. 부지런히 땀 흘리며 노력한 결과 10만 평 이상의 인삼밭을 일궜다. 인삼 농사는 지난해 매출이 7억 원이 넘을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어려웠던 어린 시절의 결심을 잊지 않았다.
“북한동포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여러 방면으로 생각했습니다. 북한에 연탄아궁이 설치 운동을 하고 있는 ‘새천년생명운동본부’를 지난해 알게 되면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남한에도 어려운 이웃이 있는데 왜 굳이 북한에 쌀을 주려고 하느냐는 주위의 비난도 있었다. 하지만 배고픈 동포를 돕겠다는 그의 순수한 뜻을 꺾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김제 쌀을 사줌으로써 우리 농민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이렇게 구입한 쌀을 북한에 전달하는 것은 우리 민족인 북한동포를 돕는 길입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민족입니다. 힘이 있는 쪽에서 진정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는데 문제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베풀어야”
그의 불우이웃돕기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여 년 전 아이들의 저금통을 깨 7만 원가량의 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면서 시작된 것이 지금까지 쭉 이어져 오고 있다. 그의 이웃사랑은 4년 전 새마을운동본부 김제시 지회장을 맡으면서 본격화됐다.

김제시청의 박상문 총무과 계장은 “배준식 씨는 새마을 이동문고에 새 책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등 해마다 3000만~4000만 원가량을 쾌척, 이웃을 돕는 데 쓰고 있다”고 전했다.
“남을 돕는데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마음먹은 대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지요. 조금 더 가진 사람이 어려운 사람에게 희망을 줘야 합니다. 우연히 북한의‘꽃제비’들을 만난 후 그들의 참혹한 현실을 직접 목격하고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더라고요.”

[SET_IMAGE]4,original,left[/SET_IMAGE]통일운동은 정부나 단체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개인이 합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서로 간의 장벽을 허무는 일도 정부가 하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큰 의미가 있듯이.
“개개인이 통일을 향한 염원을 담아 작은 힘이라도 보태면 한 발 한 발 통일의 길로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민간에서부터 통일을 위해 한 걸음씩 내딛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어려울지 몰라도 왕래가 잦아지면 차츰 나아지겠지요. 정부에서도 북한동포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알려 보다 많은 분이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동포를 향한 배씨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오는 순간이다.
[RIGHT]이병헌 기자[/RIGHT]

공공누리가 부착되지 않은 자료는 담당자와 협의한 후에 사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책브리핑 공공누리 담당자 안내 닫기

이전다음기사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뉴스레터 구독

히단 배너 영역

정책 NOW, MY 맞춤뉴스

정책 NOW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실시간 인기뉴스 10.24. 10:07 기준

  1. 정부, '초광역특구법 제정' 추진…역대 최대 320여개 규제특례 담는다 순위동일
  2. 경주·북한산·팔공산 국립공원 '야경 관광' 첫 선…한 달간 운영 순위동일
  3.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제도 고지의무 신설! 단계상승 3
  4. 금융위, 여신전문금융사의 부동산·건설업 관련 대출한도 규제 강화 NEW
  5. 행안부, 태풍 '참피'·호우 대비 강풍 취약시설 사전 점검 지시 NEW
  6. 이 대통령, "모든 위협으로부터 국민 일상 지키는 데 국정 역량 집중" 단계하락 3

인기,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오늘의 멀티미디어

정책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