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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호>문화재청 문화유산국장 김창준

2006.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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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m 움직이면 역사가 보인다”

“전체 규모나 외형은 현재와 거의 같지만 재료, 위치, 방향 등은 중건 당시로 돌아갑니다. 현재 자리에서 앞쪽으로 14.5m 나오면서 서쪽으로 10.9m 이동하고 건물의 중심축도 경복궁의 중심축에 맞춰 5.6도 틀어 제 방향을 찾게 됩니다.”
광화문 복원대장정을 진두지휘하는 문화재청 김창준(48) 문화유산국장은 27년간 문화재 보존관리 업무라는 외길을 걸어온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1990년에 시작된 경복궁 복원정비계획을 냈던 장본인이다. 1985년 문화공보부(현 문화관광부) 문화재관리국 궁능관리과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가 총 20년에 걸친 경복궁 복원공사의 마무리 시점에 다시 중책을 맡았다.

1395년(태조 4년) 창건 후 임진왜란 때 대부분이 전소된 광화문은 1865년(고종 2년) 중건했으나 일제에 의해 강제 이전되고 6·25전쟁으로 훼손되는 등 수난을 겪었다. 이번 복원은 광화문 중건 당시의 모습으로 진행된다. 광화문 복원은 수도 서울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회복하는 의미를 지닌다.
12월 4일 ‘광화문 제 모습 찾기 선포식’ 후 내년 5월까지 철거를 끝내고 2009년 말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게 될 광화문은 철골콘크리트 구조가 목조로 바뀌며 현판도 복원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지금의 현판 ‘광화문’은 중건 당시 공사 책임자이자 서사관(書寫官)이었던 임태영이 쓴 ‘光化門’으로 복원될 가능성이 높다.
“복원작업이 끝나면 국내 성곽 문루 중 가장 큰 목조건물이 될 것입니다. 대들보가 될 200년 이상 된 소나무를 찾아야 하고, 교통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공직생활 동안 문화재 보존관리 업무를 하면서 터득한 모든 지식을 살려 마무리를 잘하겠습니다.”
조용하지만 단호한 그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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