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두 명의 도둑을 한꺼번에 붙잡아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여대생이 ‘경찰’이 돼 돌아왔다. 이선민(24) 순경이 그 주인공.
순경 공채 186기에 합격해 지난 3월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한 이 순경은 현재 충북 제천경찰서 역전지구대 3팀에 배속돼 근무 중이다.
이 순경이 경찰의 꿈을 꾼 것은 가정환경에 힘입은 바 크다. 그녀의 아버지 역시 경찰이기 때문.
“아버지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본받아야 할 ‘대선배님’이고요. 처음에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힘든 직업인데 과연 잘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요. 하지만 지금은 제일 든든한 후원자이시죠.”
이 순경의 부친 이동훈 경위는 1985년부터 제천경찰서 형사계와 강력수사팀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이 순경이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고 일선에 배치되자마자 뇌경색으로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곧 완쾌되실 거예요. 그 누구보다 건강하신 분이거든요. 빨리 일어나셔서 강력범 한 명이라도 더 잡아야죠.”
경찰관은 육체적 소모가 많고 위험도 따르는 만큼 남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이 순경은 “여자 경찰관 역시 할 일이 너무나 많다. 현장에서도 여자 경찰관이라고 무시하는 경향이 거의 없어졌다”며 사명감에 차 있다.
이 순경은 태권도, 유도, 합기도 등을 합쳐 공인 4단의 무술 유단자다. 휴일이면 조깅이나 태권도로 하루 일과를 마친다.
“운동삼아 시작했는데 이제 취미 생활이 됐습니다.”
제천 역전지구대는 일이 험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이 순경은 지구대 근무가 만족스럽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유인 즉 ‘치안실무’를 배우고 싶어서란다.
“경험을 많이 쌓고 싶어요. 아버지 뒤를 이어 형사도 되고 싶고요. 하여튼 여러 가지 업무를 다 해보고 싶어요.”
[RIGHT]최재영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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