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C서밋’은 아마추어 자전거 동호인 사이에서는 유명한 팀이다. 지난해 ‘투르 드 코리아(Tour de Korea)’ 대회에서 팀 종합우승을 거머쥐었고, 올해 제1회 전국자전거축전에서는 ‘용산레이싱’에 이어 2위에 올랐다.
CC서밋은 처음부터 짱짱한 실력의 선수들로 짜인 팀이 아니었다. 그저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어울리다, 주변 추천을 통해 아마추어들이 모여 결성한 팀이다. 그런데도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비결은 뭘까.
팀원들은 지속적인 훈련과 가족 같은 팀워크를 핵심 원동력으로 꼽았다. 아마추어 동호회 팀이라고 훈련 수준을 가볍게 생각해선 안된다.
매주 토요일마다 팀원 전체가 라이딩을 하면서 호흡을 맞추고, 주중에는 적어도 두 번의 개인훈련을 해야 한다. 팀으로 구성된 이상 실력도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고 목표를 공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12월에는 특별훈련도 있다. 웨이트, 지구력, 스피드, 실전훈련 4단계로 이뤄진 풀코스의 훈련이다. 여름에는 강원도 백봉령~삽당령~대관령~운두령~구룡령~조침령~한계령 등 강원도 고개 2백60킬로미터를 넘는 10시간 30분 코스도 함께하고 있다. 여기에 자전거 자체에 대한 이론 공부도 더한다. 주변에서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팀워크 덕분에 CC서밋이 각종 대회에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투르 드 코리아 대회에 출전했을 때의 일이다. 경남 거창쯤을 지날 때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 그 와중에 팀원 중 한 명의 고글 렌즈가 빠져버렸다. 모두 당황하던 사이 한일석 팀장은 주저 없이 자신의 고글을 벗어주고 경기를 이어나갔다.
[SET_IMAGE]2,original,right[/SET_IMAGE]“비가 쏟아지는데 고글이 없으니 눈에 모래와 빗물이 뒤섞여 들어와 눈을 뜰 수가 없었죠.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아들 같은 선수가 힘든 것보다 제가 불편한 게 차라리 낫죠.”그날 이후 주변 동호인들에게서 “CC서밋은 다르다. 역시 멋진 팀이다”라는 칭찬을 듣게 됐다. 팀원들도 한 팀장을 아버지처럼 여기며 따를 만큼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자랑했다.
이환걸 씨는 “팀장님과 팀원들의 나이 차가 있다 보니 팀장님이 늘 우리를 자식처럼 대해주십니다. 엄한 아버지처럼 때론 야단도 치시고 잔소리도 하지만 늘 세심하게 배려해 주시죠. 학생인 저희를 위해 장비도 자비로 지원해주십니다. 덕분에 저희는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라고 얘기했다.

팀을 다독이고 이끄는 한 팀장을 움직이게 한 건 뭘까. 한 팀장은 이 모든 게 자전거에 대한 애정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자전거 애호가들인 축전 참가자 중에서도 한 팀장의 자전거 예찬은 유별나다. 그도 그럴 것이 수술을 해야 한다던 무릎관절이 자전거를 타면서부터 나아졌기 때문이다. 슬슬 자전거에 재미가 붙자 한 팀장은 자전거를 잘 타기 위해 스스로 체력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호흡과 체중을 유지하려고 술과 담배까지 끊으면서 자연스레 가정적인 남편이 됐다. 주변 친구들에게 “일단 자전거 한번 타보라”고 권하면서 위기의 가정도 구원했다고.
“의사가 수술 전에 자전거를 한번 타보라고 권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요.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든 면에서 변화가 생겼고, 지금은 자전거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도 없어요. 자전거를 타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여러분도 일단 믿고 시작해 보세요.” 자전거 타기를 권하는 한 팀장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는 “그동안 자전거를 타면서 쌓았던 노하우를 전수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봐뒀던 자전거 코스를 알리는 등 자전거 문화 전도사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좋은 자전거, 혼자만 탈 수는 없지 않겠어요”라며 “다 같이 즐겁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 생활문화가 자리 잡도록 모든 동호회 회원들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한 대표는 마음을 담아 재차 강조했다.
“여러분, 자전거를 타면 인생이 변합니다!”
글·대한민국정책포털(www.korea.kr) 제공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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