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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으로 거듭나는 충남 보령시

200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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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우윳빛 피부의 상징이었던 고대의 대표적 미인 클레오파트라. 수천 년을 거친 지금 모든 여성들이 그녀의 피부를 닮고 싶어 안달이다. 과연 그녀의 비결은 무엇일까. 역사학자들은 바로 ‘머드’를 손꼽는다.
클레오파트라는 이스라엘 사해(死海)에서 나는 머드를 독차지하듯 실어와 팩을 하며 미모를 가꾸었다고 한다. 그토록 머드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바로 이런 사해 머드보다 인체에 좋은 성분을 훨씬 많이 포함한 게 충남 보령의 청정 갯벌에 널린 진흙이다. 피부가 까칠까칠, 푸석푸석하다고 고민한다면 굳이 외국 제품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 충남 보령의 널려 있는 머드에 빠져보라. 피부 미인이 됨은 물론 여름나기에도 신바람이 넘칠 것이다.

보령이 ‘머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1994년이다.
사실 보령은 별다른 특징도, 유명한 특산품도 없는 그저 그런 곳이었다. 국내 유일의 조개껍데기 가루 백사장을 보유한 대천해수욕장만이 피서지로 알려져 있는 중소도시였다.
‘어떻게 하면 잘 사는 고장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서해안에 지천으로 널린 갯벌의 ‘머드’를 활용해보자는 작은 생각이 보령머드의 시작이었다. 136㎢의 광활한 갯벌에 있는 진흙 중 가장 좋은 것을 찾는 성분 분석을 시작으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진흙의 가공기술을 개발하는 등 2년여에 걸친 각종 연구·개발의 열매는 달았다.







진흙 팔아먹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
96년 머드팩을 비롯한 16종의 보령 머드화장품이 ‘머드랑’이란 이름으로 첫 선을 보였다. 화장품 전문 기업체 연구소와 손을 맞잡고 승부를 건 결과다. 한번쯤 하며 써본 사람들을 통해 보령의 머드 화장품과 샴푸, 비누 등에 대한 칭찬은 입에서 입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한계는 분명했다. 어려운 지자체 예산으로 제품 광고나 홍보를 하지 못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머드 축제’다. 축제 기간에 훌륭한 우리 제품을 홍보를 하겠다는 목적으로 계획된 것이다.

보령시청 김호 축제 담당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보령머드 축제는 단순히 제품을 팔기 위해 졸속으로 열리는 축제가 아니다”면서 “그냥 보령 머드의 우수성을 몸으로 즐기고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그도 그럴 것이 축제에서는 모두 무료다.








다양한 노력으로 세계에 우뚝
지난해 172만 명이 다녀간 ‘보령 머드축제’를 이용한 홍보뿐 아니라 판로를 넓히기 위해 보령시는 뛰고 있다. 2004년 미국식품의약국안전청(FDA)의 안전성검사를 통과해 안정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을 뿐 아니라 서울 국제화장품 미용박람회 등 국내외 20여 개 박람회, 전시회에 참가해 보령머드를 알렸다.

일본 최대 홈쇼핑 회사인 QVC JAPAN을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200여 개에 이르는 판로를 통해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시장의 문을 열고 있다. 또 국제적인 감각에 맞게 화장품, 샴푸 등 포장용기도 바꾸었다.

지난해는 2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25억 원이다. 비록 기업에 견주면 미미한 액수이지만 지자체 사업으로는 손꼽히는 성과다.

보령시 관광과 남상철 머드사업 담당은 “시에서 운영을 하다 보니 이윤보다는 지역경제 활
성화, 좋은 제품을 국민에게 보급한다는 공적인 측면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매출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지만 매년20%에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는 그동안 이익금의 일부인 5억 원을 농어촌발전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충남 보령이 지구촌에서 달려올 세계적인 머드의 고장으로 우뚝 설 날도 머잖아 보인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머드가 뭔가요?


머드는 진흙을 이야기한다. 그 중에서도 어패류 등 바다의 각종 광물질이 퇴적돼 빚어진 갯벌의 진흙을 진정한‘머드’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단순히 바다에 있는 진흙을 바르는 것이 아니고 불순물을 걸러내고 분쇄, 건조, 살균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우리 피부에 좋은 머드가 만들어진다.
머드는 원적외선이 다량으로 방출되며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천연 미네랄 등 각종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고 피부 활력과 탄력을 주는 게르마늄, 알루미늄 등 광물질이 풍부하여 젊고 싱싱한 피부를 가꾸어준다. 또 항균, 억균 작용으로 외상치료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공 속의 노폐물 및 과잉 피지 제거에 효과가 탁월해 머드랑 화장품은 여드름 등 지성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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