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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복원

200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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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에 휩싸여 누각 2층이 붕괴된 국보 1호 숭례문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건축 문화재다. 금강송을 깎아 누각을 올리고 고유의 곡선미를 살려 기와지붕을 얹은 숭례문은 우리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해도 과언 아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사고는 국민적인 안타까움을 낳았다.

하지만 복원 작업에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등 장인(匠人)들의 자원봉사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희망의 불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문화재 보전·수리 기능을 가진 전문가 단체인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회장 최기영 대목장)가 2월 19일 서울 계동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숭례문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기영 회장(중요무형문화재 74호 대목장 기능보유자)은 “협회 차원에서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자는 회원이 많아 이사회를 소집했다”면서 “각 분야의 장인 50여 명이 자원봉사 참여에 의견을 모아 문화재청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1988년 설립된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에는 목재건축 전문가인 목공을 비롯해 돌을 다듬고 쌓는 석공, 단청 등 그림을 그리는 화공 등 18개 분야 4700여 명의 전문 장인이 등록돼 있다. 숭례문 복원에 필요한 분야가 망라돼 있다.


목공·석공 등 18개 분야 4700여명 한뜻
이재순 석장(중요무형문화재 120호)은 “태안에서 기름이 유출됐을 때 국민들이 자원봉사를 했듯 숭례문 화재를 수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봉사에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113호 정수화 칠장은 “옻칠 전문이라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필요하다면 자원봉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협회 측은 복구 참여 전 단계로 우선 자원봉사팀을 꾸리기로 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

협회의 한 관계자는 “숭례문 건축에 200억 원가량의 거액이 필요하고 기간도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인들이 해당 기간의 작업을 모두 무료로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인건비 중 일정 부분을 봉사 차원에서 받지 않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협회가 적극 나서줄 것 같다는 의견에 고마울 따름”이라며 “숭례문 복원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긍정적 방향으로 수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 정부는 화재로 전소된 국보 1호 숭례문의 복원을 위해 ‘복원계획수립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숭례문의 졸속 복원을 사전에 차단하고 완벽한 복원을 추진하기 위해 ‘복원계획수립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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