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열두 편을 통해 문학적으로 형상화된 오늘날 한국의 모습을 보는 동시에 한국 소설의 새로운 기법을 탐색할 수 있다. 김숨의 ‘트럭’에서 “아버지는 백수가 되기 위해 그토록 뜨겁고 지루한 사막을 묵묵히 건너온 것만 같았다….”라는 구절을 읽으면 건조한 모래바람으로 상징되는 오늘날 한국 아버지들의 초상이 보인다. 또 한강의 ‘왼손’에서‘왼손’은 현실 때문에 억압당한 현대인의 ‘꿈’을 은유한다. 매 소설마다 평론가들의 작품해설이 덧붙여져 있다. “그러니까 아주 예전에 우리는 모두 별이었다….” (정무광, ‘밤하늘의 무수한 별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들려주는가’ 중에서) 그랬다. 별이 나이를 먹을수록 행성에서는 복잡한 화학 반응이 일어났고, 결국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원자들도 모두 별 안에서 생겨난 것이다. 우리 몸 속의 탄소와 산소도, 혈액의 헤모글로빈 속에 있는 철도 모두 별에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우리는 별의 아들·딸들이다. 한국 최고의 과학자들이 힘을 합해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춘 과학책, ‘우주와 인간 사이에 질문을 던지다’를 펴냈다. 책은 우주와 생명에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 했을 법한 질문을 풀어가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과학은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까’, ‘정신질환은 마음에서 오는가, 뇌에서 오는가’ 등 평범한 질문에 과학적 시선을 적용해 보는 일이 새롭다. 윤중목 시인이 2000년대 한국 영화 명대사 속에 녹아있는 역사와 철학을 인문학으로 재조명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 촌장이 마을을 다스리는 비결로 그저 “머를 마이 멕여야지 머”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저자는 ‘밥’으로 풀리는 삶과 역사를 읽어낸다. 또 영화 ‘왕의 남자’에서 저자는 “나야 두말할 것 없이 광대! 광대지!”라는 대사를 골라내 비틀린 권력을 조롱하고 역사를 진보케 하는 예인의 힘을 이야기한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나온 “난 사상이 뭔지 모르겠는데, 형제들끼리 총질할 만큼 중요한 건가?”라는 대사는 또 어떤가. 이 대사 속에는 이데올로기와 권력가들의 탐욕 속에 스러져갔던 한국전쟁 당시 민초들의 역사가 그대로 녹아 있다. 영화 ‘올드보이’, ‘너는 내 운명’, ‘말아톤’ 등 널리 알려진 한국 영화 14편을 대상으로 했다. 
[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한국현대소설학회가 우리 소설 문학의 오늘과 내일을 가늠케 할 만한 ‘문제적’ 소설 열두 편을 가려 엮었다. 이들 열두 편은 2005년 10월부터 2006년 11월까지 문예지에 발표된 단편 소설들로, 김숨·천운영·한강 등 귀에 익숙한 작가뿐 아니라 김중혁·한유주처럼 비교적 낯선 작가의 소설까지 망라하고 있다.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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