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순(43) 와인21닷컴 대표의 이력에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붙는다. 국내 최초의 ‘와인 메이커스 디너(Wine Maker's Dinner)’ 도입(1999), 국내 최초의 ‘보졸레 누보 파티’ 개최(2000), 국내 최초의 ‘와인 벼룩시장’ 개설(2007) 등. 11년 전 와인 포털 사이트인 와인21닷컴을 개설한 이후 최 대표가 세운 기록들이다. 그는 국내 수입 와인의 80퍼센트인 8천 종의 와인 정보를 제공하고, 주요 와인 이벤트를 기획 진행하는 와인21닷컴 운영자, 와인 칼럼니스트, 국세청의 ‘주류품질 인증제’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최 대표가 이번에는 초보자용 와인 가이드북 <와인 공감>을 펴냈다. 전문가인 그가 초보자용 책을 펴낸 것은 자신이 ‘와인 공부 노트’를 만들어 공부하던 생초보 시절처럼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탄탄한 기본서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제가 외국 출장길에서 와인을 알게 된 것이 1995년 무렵이에요. 당시만 해도 국내에 와인 스쿨은커녕 와인 책이나 정보도 거의 없던 때라 외국 정보를 샅샅이 뒤져서 와인 공부 노트를 만들고 PC통신의 와인 동호회원들과 공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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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내세우는 <와인 공감>의 장점은 와인을 마셔온 경험을 토대로 와인을 마시는 사람을 생각하며 책을 썼다는 것이다. 와인 전문가들이 펴낸 책들은 많지만 문외한에서 시작해 와인을 즐기게 된 자신처럼 체험을 우려내 쓴 책은 드물다.
와인의 품종과 산지, 와인 파티,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와인과 건강 등 기본 정보를 충실하게 소개한 내용 중에서도 특히 호응을 많이 얻은 부분은 ‘초보자를 위한 맛있는 와인 51가지’다. 지인들과 51가지를 일일이 시음해 1단계 왕초보부터 5단계 마니아까지 권하는 와인을 소개, 와인 쇼핑 길의 좋은 동반자가 되고 있다.
요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도 와인이 자주 등장하고, 한식당에서도 와인을 취급할 만큼 국내 와인 시장이 성장했다는 점에서 최 대표는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럼에도 그가 진단하는 국내 시장의 수준은 걸음마를 막 뗀 초보 단계. 국내 와인시장 규모가 전체 주류 시장의 2~5퍼센트 정도이고, 품격 있는 와인문화가 채 성숙하지 않았다는 진단 때문이다.
평소 어떤 와인을 즐기느냐는 물음에 최 대표는 특정 브랜드명보다 그때그때 타이밍과 사람들에게 적절한 와인을 추천한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와인이 생각나요. 그날 만나는 사람에 따라 그 사람이 생각나는 와인이 따로 있고요. 그래서 와인과의 만남은 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글·최은숙 기자 / 사진·정경택 기자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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