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고 싶지만 어떤 책을 어떻게 골라 읽어야 할지 고민될 때가 있다. 이럴 때 다달이 좋은 책을 선정해주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책 선정 리스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문학, 역사, 철학 등 10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좋은책선정위원회’를 두고 있다. 선정위원들은 소설가 신경숙,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 등 ‘책 마니아’로 소문난 이들이 대부분이다. 위원들은 자신들이 읽은 책 중에서 교훈이나 감동을 주는 것 위주로 매달 추천해준다.
11월에 읽으면 좋을 책으로 위원들이 추천한 책은 김재명의 <눈물의 땅, 팔레스타인>, 임근혜의 <창조의 제국> 등 10권이다. 먼저 눈길을 끄는 책은 소설가 신경숙 씨가 추천한 줌파 라히리의 <그저 좋은 사람>이다. 줌파 라히리는 헤밍웨이문학상,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저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저 좋은 사람>은 6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돼 있는데 테마는 ‘가족’이다. 가까이 있기에 오해도 많고 상처가 되는 가족 등 현대사회에서 볼 수 있는 가족상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추천한 안티쿠스의 <고대 그리스의 영광과 몰락>은 그리스의 역사나 여행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만한 책이다. 노비를 포함해 인구 5만명 정도의 폴리스들이 오랜 세월 동안 독립적인 상태로 존속한 이야기, 베일 속에 싸여 있던 고대 그리스의 유적을 발굴한 사람들의 이야기 등 다양한 그리스 역사 이야기들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고대 그리스의 백과사전’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책이다.
최영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는 미국 조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화가 존 오듀본의 자서전 격인 책을 추천했다. 콘스탄스 루크가 지은 <존 오듀본 이야기>는 존 오듀본의 일에 대한 열정과 자연과 새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존 오듀본은 생활을 위해 고된 일을 하면서도 미국에 있는 모든 새를 그려 책으로 내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었고 결국 이뤄냈다. 최 교수는 “오듀본과 함께 숲속 여행을 하는 기분”이라며 “책 속에 삽입된 오듀본의 아름다운 새 그림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추천사에 적었다.
글·김민지 기자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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