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대표하는 고전 ‘심청전’을 뮤지컬로 해석한 ‘청 이야기’가 11월 14일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미국식 뮤지컬에 익숙한 관객에게 한국적인 뮤지컬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대에 오른 가수와 배우는 관객들과 대화하듯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가수는 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처럼 노래로 이야기를 전하고, 배우는 노래에 맞춰 극중 인물을 연기한다. 배우들이 공연 내내 무대를 떠나지 않는 것도 이색적이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극을 지켜보고, 노래하고, 관찰하며 연기를 선보인다.
‘청 이야기’에는 노래가 중심이 되는 송-스루(Song-Through) 형식을 도입, 총 41곡의 뮤직넘버가 등장한다. 여기에 양악과 국악 악기로 구성된 12인조 라이브 밴드가 신비감을 더한다. 수묵화 톤의 영상도 볼거리다. 일례로 청이 인당수에 빠질 때 바다의 일렁임 대신 먹이 튀는 그림을 사용한다.
내용 또한 고전 ‘심청전’과 사뭇 다르다. 청은 인당수에 빠진 후 왕자 희원과 함께 입궁해 조정의 쿠데타를 진압하는 역동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특히 ‘국모 등극’을 눈앞에 두고 평범한 삶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사연은 고전 심청의 현대적 해석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주인공 ‘청’ 역은 ‘바람의 나라’에서 단아한 이미지로 사랑받은 김혜원이 맡았고, 왕자 ‘희원’ 역은 서울예술단의 신예 장현덕, 임병근이 번갈아 연기한다. 뮤지컬 ‘쓰릴 미’ ‘파이브 코스 러브’로 이름을 알린 이종석 연출의 ‘청 이야기’에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의 음악과 ‘세월이 가면’ ‘사랑은 유리 같은 것’ 등의 가요를 만든 작곡가 최귀섭 씨도 참여한다.
연출가 이종석 씨는 “가장 익숙한 소재와 한국적 표현 양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잊고 있던 미덕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김지영 기자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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