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 부지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이 마련한
‘신호탄’전이 열리고 있다. ‘미술관 프로젝트’ ‘공간 변형 프로젝트’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순수미술가를 비롯해 건축가, 디자이너, 공예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 58명이 참여해 세대를 초월한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우선 미술관 프로젝트는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을
활용한 전시다. 작가들로 하여금 미술관 소장품을 선정하게 한 후 그 작품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작업을 진행토록 한 점이 이색적이다.
작업은 각기 선정한 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자유로운 느낌을 표현하거나 유사한
내용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서보(회화), 심문섭(조각), 전수천(설치),
강홍구(사진), 유근택(동양화, 애니메이션), 김수정(디자인), 문훈(건축) 등의 작가가
참여한 이 프로젝트에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기법과 제작 방식이 대거 동원됐다.
안규철, 최정화, 임옥상, 최우람 등이 참여한 공간 변형 프로젝트는 기무사 부지가
미술관으로 거듭날 것임을 알리고 있다.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에는 영상작가 문경원과
실험영화 감독 박동현이 참여해 기무사라는 공간이 우리 기억 속에 남겨놓은 이미지를
되돌아보고 그것을 영상작품으로 풀어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기혜경 학예사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세워지기까지
많은 사람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던 것처럼 서울관의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문화인의 몫에 달렸다”며 “문화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전시 기간에는 국악 관현악 공연, 창작 국악 공연 등의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전시 설명회는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2시간 간격으로 진행된다.
글·김지영 기자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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