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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호>교복의 변천사

200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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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언제부터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나폴레옹이 유사시 학생들을 군인으로 활용하기 위해 군사 훈련을 시키면서 통일된 교복을 입혔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러나 서양에서 엄밀한 의미에서의 교복은 영국의 이튼 칼리지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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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복의 역사는 개화기에 학교가 설립되면서부터 시작된다. 남학생 교복은 1898년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에 의해 배재학당에서 처음 선보였다. 당복(堂服)으로 불렸던 당시의 교복은 일본의 학생복과 비슷한 밴드칼라(쓰메에리) 형태였는데 소매끝, 바지의 솔기, 모자에 청·홍선을 두른 것이 특징이었다. 일본에서는 학생복이라 하여 1879년 가쿠슈인(學習院)을 시초로 1886년 도쿄대학이 밴드칼라와 금단추가 달린 제복을 교복으로 삼았다. 색상은 주로 검정색, 짙은 감색, 짙은 쥐색 등이었다.

1904년 개교한 한성중학교는 순한국식의 검정 두루마기에 검정 띠를 두른 것이 교복 역할을 했다. 모자에는 교표와 함께 ‘한성’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 여학생 교복의 효시는 1886년(고종 23년) 제정된 이화학당의 교복이다. 한국 최초의 교복이긴 하나 당시 일반 여성들이 입었던 한복 치마 저고리였다. 최초의 양장교복은 1907년 숙명여학교 학생들이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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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화에서 자율화시대 지나며 ‘패션화’정착
1930년대부터는 본격적으로 여러 학교에서 양장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블라우스 스웨터 주름치마 세일러복 타이 모자 등 그 패션도 다양했다. 일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1940년대에는 한국 학생들에게도 전투 태세를 갖춘 군대식 제복을 착용토록 했다. 여학생들은 ‘몸뻬’라는 작업복 바지에 블라우스를, 남학생은 국방색 교복을 입었다. 그 후 8·15광복과 6·25전쟁을 겪으면서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상하 검정색 혹은 짙은 감색 중심의 교복이 주종을 이뤘다.

그리고 1969년 문교부의 중학교 평준화 시책이 실시되면서 시·도별로 획일화됐다. 이러한 획일적인 스타일은 1983년 교복자율화 조치가 실시될 때까지 계속됐다. 1986년 2학기부터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교복착용 여부가 결정됐다. 이때부터 자유복을 입는 학교도 생겼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교복 착용은 또다시 대세가 된다. 복장에 있어서 자유를 원했던 학생들에겐 슬픈 일이었다.
다만 위안이 될 만한 것이라면, 새롭게 등장한 교복은 이전의 획일적이고 딱딱한 모습과는 달리 학교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채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심미성과 기능성을 갖추지 못한 교복은 퇴출당할 수밖에 없으므로 교복제조사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RIGHT]한기홍 객원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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