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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호>‘세계화의 두 얼굴’

200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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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양극화 해소’이다. 가진 자는 점점 더 많은 부를 얻고, 빈자에게는 부를 축적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요즘 현상을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부유국과 극빈국의 빈부 격차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런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이에 뉴욕 페이스대 국제경영학과 로버트 A. 아이작 교수는 ‘세계화의 두 얼굴’(강정민 옮김, 이른아침 펴냄)을 통해 ‘세계화의 부작용’ 때문이라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양극화가 시작된 시기를 대중이 사라진 20세기 말부터라고 주장한다. 20세기 초만 해도 전 세계를 주도한 이들은 중산층의 ‘대중’들이었다. 그들은 늘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었기에 그들이 역사의 행로를 조정하고 부자와 빈자의 입장을 중재해왔다. 하지만 20세기 말에 이르자 부자들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세계화’를 무기 삼아 반란을 일으켰다.

특히 서구에 익숙한 ‘카지노 자본주의’를 전 세계 경제체제에 적용함으로써 국가 간, 개인 간의 빈부격차가 더욱 심해졌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한 카지노 자본주의는 카지노판에서 승자가 판돈을 독식하는 것처럼 세계의 자본을 세계화라는 미명 아래 소수의 국가에 몰아주는 형태이다.

이처럼 세계화의 특혜를 입은 국가나 개인은 대중들에게 약속을 했다. 세계화를 통해 모든 국가와 개인이 똑같이 부유해질 수 있다는 약속. 하지만 그 결과는 세계화에 성공했다는 나라 모두 개인 간의 빈부격차가 더욱 심화됐을 뿐이다. 중산층은 하류층으로 포섭되고, 교육이나 의료 같은 가장 기초적인 공공 서비스마저 부자와 기업들에게 맡겨졌다.

결국 기아 인구의 폭증, 원인 모를 전염병의 확산, 극심해지는 환경오염, 대기업의 독과점, 전 세계적인 실업률 증가 등 이 모든 것이 세계화로 인한 부작용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어 읽는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시킨다.

하지만 저자는 단지 세계화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세계화로 인한 양극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그에 따른 근본적인 해결책을 다함께 찾아보고자 하는 데 있다. 그가 제시한 해결책 중 하나는 바로 국가와 계층 간에 벌어지고 있는 극단적인 교육 격차를 없애자는 것이다.

앞으로 세계화가 계속될 것이라 보았을 때, 경제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나서서 신경제의 기술에 접속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하이테크 공동체와 학습센터를 창설, 그들에게 최소한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RIGHT]김정아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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