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의 오랜 꿈이 이뤄졌다. 이 수석은 국정홍보처 차장으로 있을 때부터 경제정책 등에 대해 ‘국정브리핑’(www.news.go. kr)에 쓴 ‘정책, 아하! 그렇군요’라는 칼럼 연재를 언젠가는 꼭 책으로 묶어 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히곤 했는데 이번에 그 소원을 이룬 것이다.
한국일보 경제부장과 머니투데이 편집국장, 한국경제TV 보도본부장 등 오랜 경제부 기자 생활을 거친 이 수석은 ‘염소뿔 오래 묵힌다고 사슴뿔 되더냐?’는 제목의 책에 5부에 걸쳐 31편의 글을 모았다. 31편 중에서‘참여정부에는 게이트가 없다’ ‘코드인사가 문제라고?’ 등 세 편의 글은 책을 내면서 새로 추가한 것이다.
이 수석은 ‘참여정부에는 게이트가 없다’ 편에서 언론계 친구들과 만나면 “기자들, 앞으로 2년 동안 뭘 먹고 사나? 과거에는 정권 말기마다 대형 게이트와 스캔들이 터져 그것으로 지면을 채웠는데, 참여정부에서는 그게 없을 테니깐 말이야”라는 말을 하고 다닌다고 소개했다. “참여정부는 ‘최초의 게이트 없는 정부’라는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 수석은 ‘균형은 시대정신이다’라는 프롤로그를 통해 “제 자신의 시대적 고민을 정리해 두어야겠다는 마음에서, 학교 다닐 때부터 봤던 책까지 다시 읽어가며 정성껏 원고를 썼다”고 밝혔다.
이 수석의 시대적 고민은 크게 5부로 구성된 각 부의 소제목에서 엿볼 수 있다. 각 부의 제목들은 1부 “대한민국은 지금 리모델링중입니다”, 2부 “바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3부 “경제위기 그것은 허구였습니다”, 4부 “부동산 투기는 ‘사회적 암’입니다”, 5부 “‘뚜벅이 정부’의 정책과 사람들”이다.
1부와 2부에서는 21세기를 맞아 한국 사회에 리모델링이 필요한 이유와 당위성을 설명하고 참여정부가 가는 길이 옳다고 생각하는 근거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정부에 대해 국민이 갖고 있는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저자의 고민이 드러난다.
3부와 4부는 한국 언론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들먹이는 경제위기론의 실체에 대해 각종 통계와 자료 등을 이용해 반박하고, 8·31부동산정책이 나오게 된 배경과 과정, 노무현 대통령의 굳은 의지 등을 상세하게 서술했다. 1990년대 초반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면서 일본이 경험했던 ‘잃어버린 10년’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제2의 IMF가 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긴박감이 배어 있다.
마지막 5부에서는 “언론은 ‘사회의 거울’이어야 한다”는 언론관과 ‘이백만’이라는 이름과 관련된 국가정책과 개인적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고 고위공직자로서 갖고 있는 가치관과 고민 등을 밝히고 있다.
이 수석의 책에 ‘추천의 글’을 쓴 재정경제부 김석동 차관보는 “이 책은 언론인에서 공직자가 된 저자의 ‘참여정부 참여기’”라며 “저자의 글은 적절한 비유와 풍부한 자료 제시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읽는 재미를 더하게 한다”는 격려의 글을 덧붙였다.
[RIGHT]이영태 국정브리핑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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