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반대의 경우도 너무 많다. 작은 글귀 하나를 자기식으로 오해하거나 인신공격으로 가득 찬 댓글들을 볼 때면 사람과 사람은 결코 닿을 수 없는 고독한 섬이라는 생각도 지울 수 없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짧은 정보와 지식으로 남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는 사람, 나는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다.
남의 말을 경청하는 사람,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애쓰는 사람, 그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는 비겁하지 않고 비뚤어지지도 않은 바른 용어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사람…. 세상에는 그런 사람도 참 많은데, 칭찬과 위로의 말보다 욕설과 험담이 더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일까?
일본 사람이 많이 사는 서울 동부이촌동에는 맛있다고 입소문난 한 일본 음식점이 있다. 나는 친구들을 데리고 그 집에 한 다섯 번쯤 갔다. 정말 맛있고 가격도 합리적이었지만 맥주를 빼놓고는 한국 술을 팔지 않는 것이 흠이었다.
기분 좋게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저녁, 나는 친구들과 그 집에 가서 안주를 잔뜩 시켜 놓고 정종을 시켰다. 양은 적은데 1만5,000원이나 했다. 그것을 다 마신 뒤 조그만 플라스틱병에 담긴 집에서 담근 매실주를 꺼내 한 잔 따르는 순간 종업원이 오더니 플라스틱병을 확 낚아채는 것 아닌가? 여기서는 술을 가져와 마시면 절대 안 된다면서 내뱉는 불친절한 말투와 몸짓은 경악할 수준이었다.
기분을 망친 우리는 너무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었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주인에게 넌지시 일렀다. 우리가 못 알아들을 사람도 아니고 같은 말이라도 그렇게 불쾌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종업원을 좀 꾸짖어 달라는 생각을 전했다. 그런데 음식점 주인은 우리의 바람을 눈앞에서 저버렸다.여기는 절대 술을 가져와서는 안 되는 곳이고, 당신 같은 사람들은 다시 안 와도 된다는 것 아닌가?
정말 아연했다. 좀 너그러우면 안 되나? 웃는 얼굴로 ‘다음에는 술을 가져오지 마세요’ 하면 어디 덧나나? 인터넷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악의에 찬 댓글을 올리는 사람의 심성과 닮은 주인의 불쾌한 얼굴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시는 안 가리라는 맹세 아닌 맹세를 했다.
이런 사소한 심성들이 중요한 순간에 사람을 살리고 죽이기도 하는 것이다. 비뚤어지지 않은 밝은 마음씨와, 세상을 부드럽게 만드는 윤활유 같은 편견 없는 융통성과,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춘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우리 아이들을 키울 수 있다면, 그깟 외국 유학은 보내서 뭐 하나?
정말 영어는 유창하게 못해도 된다. 아름다운 사람으로 키우자.
정책브리핑 공공누리 담당자 안내
닫기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 뉴스 |
|
|---|---|
| 멀티미디어 |
|
| 브리핑룸 |
|
| 정책자료 |
|
| 정부기관 SNS |
|
※ 브리핑룸 보도자료는 각 부·처·기관으로부터 연계로 자동유입되는 자료로 보도자료에 포함된 연락처로 문의
※ 전문자료와 전자책의 이용은 각 자료를 발간한 해당 부처로 문의
이전다음기사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