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제21호>산사 체험

2005.07.15
뉴스레터 구독
말하기 속도

본문 듣기를 종료하였습니다.

글자크기 설정
목록
[SET_IMAGE]2,original,center[/SET_IMAGE]


[SET_IMAGE]3,original,center[/SET_IMAGE]


세상의 온갖 잡사를 잊겠다고 잠시 산사에 의탁했다고는 하나, 본격적으로 속세를 벗어나지 못한 몸으로는 모든 수행이 다 어설플 뿐이다. 자신을 깨우라는 목탁 소리에 오히려 못다한 인연이 떠오르고, 애써 버리려던 욕심마저 풍경소리에 다시 피어오른다.

마주 대한 순백의 벽면은 갖가지 색으로 가득하고, 돌아앉아 명상에 들면 그 끝에는 수마와의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그때마다 내리치는 ‘죽비’에 잠시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영원히 사는 고승의 부도를 마주하고 그 말씀에 기대거나 진심을 실어 백팔배를 해도 사라지지 않는 욕심, 사심, 번뇌, 온갖 인연들….

사심을 쓸어내듯 절집 마당을 쓸며 ‘울력’에 집중하거나 산길을 걷는 ‘포행’에 진력해도 마음은 쉬 잡히지 않는다. 하기야 절집에서 행하는 무엇 하나 수행 아닌 것이 있으랴만 행여 육신을 고되게 함으로써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기대해서다.

그러나 그조차 쓸데없는 욕심일 뿐. 어차피 속세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욕심이나 인연을 버린다는 것은 애당초 가당찮은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단지 산과 계곡물을 벗삼아 사나흘 마음을 확 풀었다 다시 죄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제격이지 않을까? 그도 아니면 육신과 정신을 내쳐 산바람에 맡기고 절밥으로 지친 육신이나 달래볼 밖에.


[SET_IMAGE]4,original,center[/SET_IMAGE]


산사 체험은 단순한 포교의 수단이 아니라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주어진 색다른 휴식의 기회다.

마냥 늘어지거나 휴식을 위해 또 다른 지친 시간을 보내야 하는 휴식이 아니라 말 그대로 깨어 있는 휴식의 기회다. 그러다 보니 연령의 구분도 없고 인종의 구별도 없다. 나아가 예수님을 그리든 부처님을 그리든, 그 어떤 종교와도 상관이 없다. 오로지 나에서 벗어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일 뿐이다.
혹 그러면 어쩌다 한 순간 마음의 끝자락에서 목탁소리가 계곡의 작은 폭포에 물 떨어지는 소리로 들리고, 풍경소리가 아니라 사실은 바람소리로 들릴 때, 눈 깜빡할 찰나지만 육체는 천길 땅 속으로 꺼져들고 마음은 장천 구만리를 난다.[RIGHT]사진·권태균 / 글·이항복[/RIGHT]

공공누리가 부착되지 않은 자료는 담당자와 협의한 후에 사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책브리핑 공공누리 담당자 안내 닫기

이전다음기사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뉴스레터 구독

히단 배너 영역

정책 NOW, MY 맞춤뉴스

정책 NOW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실시간 인기뉴스 10.24. 04:57 기준

  1. 정부, '초광역특구법 제정' 추진…역대 최대 320여개 규제특례 담는다 단계상승 2
  2. 농지은행 임대수탁, 서명 한 번이면 끝! 단계하락 1
  3. 이 대통령 "강력범죄, 사후 대응 넘어 사전 예방으로 대대적 전환해야" 단계하락 1
  4. 이 대통령 "신산업 막는 낡은 규제 과감히 개선…필요한 규제는 강화" NEW
  5. 이 대통령, "모든 위협으로부터 국민 일상 지키는 데 국정 역량 집중" NEW
  6. 경주·북한산·팔공산 국립공원 '야경 관광' 첫 선…한 달간 운영 NEW

인기,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오늘의 멀티미디어

정책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