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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동해 이어 “이번엔 한식 홍보”

2009.12.29 조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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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 문화, 영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민간 외교활동을 펼쳐온 반크(VANK·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가 이번에는 한국음식 알리기에 도전한다.

박기태(36) 반크 단장은 “영토, 역사에 대한 홍보가 자칫 민족주의로 인한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반면 음식은 좀 더 보편적인 정서와 통하는 소재이기에 한식의 세계화를 통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새로 연 온라인 한식 홍보대사 양성 E-학교(food.prkorea. com)를 통해 자기 고향, 지역의 음식의 특징과 유래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러를 양성하고 영어로 번역해 해외로 보낼 자료를 만들 계획입니다.”

반크는 앞으로 한국음식 홍보 자료를 유튜브, 위키피디아 등 전 세계에서 접속하는 사이트에 적극 올리고 외국 사이트에 요리법, 음식 이야기 등을 담은 ‘한식 E-카드’ 보내기 활동 등을 전개한다.

“외국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관광지나 수출상품보다 한식이 관심 대상 1위로 나타났습니다. 한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반크는 외국 교과서에 실린 숱한 한국 관련 오류를 바로잡았고 세계 지도에서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던 동해 표기를 되살려냈다. 1999년 반크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전 세계 출판물에서 ‘동해’ 표기가 3퍼센트에 불과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25퍼센트 정도로 늘어났다. 정부기관도 하지 못했던 일을 반크가 해낸 것이다. 박 단장은 한국 사람들의 열정과 자발성, 그리고 발달한 인터넷문화가 있기에 가능했던 ‘기적’이라고 말한다.
 

“중국의 한 해 국가 홍보예산이 7조원이고 중국, 일본 외교관은 각각 7천명, 5천명이나 됩니다. 일본과 중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대신 열정으로 뭉친 사람들이 가장 큰 재산이고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반크 회원은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외국인 8천명을 포함해 3만5천명 정도다. 그동안 20만 사이버외교관 양성, 해외 E-펜팔친구 사귀기,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 동북아평화외교 캠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 동북아의 관문, 전 세계의 이웃과 꿈과 우정을 나누는 나라’라고 세계에 알리는 문화 콘텐츠를 꾸준히 쌓아오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사람이 한 해 1천만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공항에서 해외로 나가는 이들을 대상으로 10만명 국가홍보대사 양성 캠페인을 추진하려고 해요.”

2008년 가수 김장훈 씨의 지원으로 해외 배낭여행객과 유학생들에게 한국 홍보물을 무료로 나누어주는 ‘광개토대왕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2010년엔 이를 더욱 확대해 10만명의 홍보대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김 씨로부터 후원금 1억원을 전달받았다.

“지금은 외국 교과서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분량이 기껏 한 쪽 정도이고 중국과 일본은 30쪽 이상입니다. 초등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모인 우리 민간 외교관들과 홍보대사들의 힘과 열정을 모아 언젠가는 외국 교과서에 한국을 소개하는 분량이 수십 쪽에 이르는 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글·오진영 객원기자 / 사진·정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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