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서울시 성동구청 안 회의실에서 열린 ‘알코올 중독 관련 대주민 세미나’에 강사로 나온 서울까리따쓰 알코올상담센터 조정옥 센터장의 이야기이다. 현재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상담센터인 까리따쓰 알코올상담센터에선 상담 및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는 성동구 내 지역주민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성동구청 지역보건과 김지영 담당자는 “이번 행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알코올중독 환자와 주변 분들을 위해 마련했다”며 “많은 분들이 강연을 통해 그 동안 술에 대해 잘못 갖고 있던 사실을 많이 알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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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옥 센터장은 술은 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만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술버릇은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입니다”
조정옥 센터장은 음주자의 유형을 설명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조씨는 “술버릇은 사람마다 각각 다르다”며 “술을 먹고 자는 유형, 인사불성이 되는 유형, 했던 말을 또 하는 리플레이 유형 등 다양한 술버릇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제각각 술버릇이 다른 것은 대뇌에 어떤 부위가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술버릇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알코올이 해마에 많은 영향을 끼치면 소위 말하는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소뇌에 영향을 끼쳤다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균형감각이 떨어집니다. 또한 술주정은 술로 인해 대뇌에 마취상태가 일어나 발생합니다. 술을 먹고 우는 분들은 정서를 담당하는 변연계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입니다. 이는 술이 뇌에게 보내는 위험신호입니다. 이런 증상이 계속 된다면, 그 즉시 술을 끊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조 센터장은 이어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술은 적게 마시면 약, 많이 마시면 독”이라며 “이 사실을 알면서도 조절을 못 하는 것이 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술은 적당히 조절해 마시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번 중독되면 끊기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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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센터장은 효과적으로 금주하기 위해서 병원에 입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금주는 혼자 하시면 안됩니다”
강연을 듣던 한 남성이 “술을 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질문을 하자 조 센터장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혼자 술을 끊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술을 끊기 위해서는 당사자 뿐 아니라 가족, 친구와 같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와주는 사람 없이 당사자 혼자 술을 끊기엔, 주위에 환자를 유혹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금주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친구들은 오히려 술을 더 권할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지금 금주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 술을 마시는 경우를 미리 차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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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민들은 효과적으로 금주하는 방법을 들었다. |
그녀는 이어 “상황이 심각하면 알코올상담센터와 같은 전문기관에 한동안 입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기관 내 전문의가 나가도 좋다는 말을 하기 전까지 퇴원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이쪽 센터에 만성 알코올중독 환자가 입원했습니다. 센터에선 3개월 동안 입원하시라고 권유했는데, 환자가 자신이 술을 더 이상 마시지 않을 수 있다고 하셔서 2개월 만에 퇴원시켰습니다. 하지만, 약 3개월 후에 그 환자 분은 다시 센터에 찾아오셨습니다.”
조 센터장은 “술을 끊는 것만큼 중요한 치료가 있는데, 술을 끊은 후에 취미를 갖는 것”이라며 “볼링이나 당구와 같은 여러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조 센터장은 “술을 끊은 후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술도 끊고, 취미생활도 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
술을 끊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말에 강연장을 찾았다 김진철씨(가명)는 “사실, 오래 전부터 술을 많이 마셔왔다”며 “술을 끊은 지 1년 정도 됐는데, 요즘 들어 다시 술이 생각나 금주에 대한 마음을 다시 잡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실, 술만 끊으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오늘 알려준 대로 새로운 취미생활을 만들어야겠다”며 강의를 들은 소감을 말했다.
금주를 하는 데 도움을 얻기 위해 참석했다는 이명환씨(가명)는 “며칠 전, 알코올 의존도 검사를 했는데, 의외로 높은 편이 나와 놀랐다”며 “사실, 술을 줄이는 것만으로 알코올 의존도를 조절하려고 했는데, 알코올은 조절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술을 아예 끊어야겠다”고 말했다.
사회에는 술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 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가족, 친구들에게도 많은 피해를 주는 것이 술이기 때문이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술 역시 적당히 마시며 즐기도록 노력해보면 어떨까.
정책기자 변현준(대학생) hyunjun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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