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전부품 품질보증서 위조사건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영광 원전 5호기가 재가동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안전위)는 31일 ‘제11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영광 원전 5호기에 대해 “품질서류 위조 부품이 전량 교체되고 관련설비 성능과 주요설비 안전성이 종합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재가동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31일 영광 원전 5호기에 대해 재가동을 승인했다. 사진은 영광 원전 전경. 왼쪽 5번째가 이번에 재가동이 승인된 5호기이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또 현재 진행중인 전 원전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제작·납품된 안전 등급 부품의 시험성적서에 대한 조사를 계속 실시하고, 현재까지 발견된 사례와 다른 형태로 안전성 문제가 확인될 경우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최근 10년간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된 품질검증서 위조 부품은 총 561품목 1만3794개 부품으로 이 중 341품목 6494개 부품이 원전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품질서류가 위조된 5258개 안전등급 부품에 대해서는 조사단의 현장입회하에 교체작업을 마무리 중에 있다.　

현재까지 품질검증서 위조부품 중 안전등급에 해당하는 5197개 가운데 4848개(93.4%)가 교체됐다. 시험성적서 위조 부품 61개 전체도 교체 완료했다. 　

가동이 중지된 영광 5·6호기에 납품된 부품은 총 105품목 6606개며 실제로 설치된 것은 4655개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품질서류가 위조된 안전등급 부품이 모두 검증품으로 교체되는 과정을 확인했으며, 종합성능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안전위는 재발방지를 위해 한수원 본사와 사업소로 분산돼 있는 구매·계약업무를 일원화하고 구매 전문조직을 본사에 신설할 방침이다.

허위서류 제출업체는 유자격공급자 등록을 취소와 함께 최대 10년간 납품을 제한하기로 했다.

문의 :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과 02-397-7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