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저가상품 재제조, 저급 ‘재생품’과 차별
‘高물가’ 타파…새로운 기회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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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
롯데마트에선 16일부터 우수 재제조 중소기업의 재제조 토너카트리지를 2주간 시범 판매한다. 산업부가 그간 재제조 중소기업의 대형마트 판로 확보 요청을 받아들여 대형마트와의 조율을 거쳐 소비자가 재제조제품을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소비자가 재제조품의 품질 우수성을 몸소 체험하면, 기존 중고품이나 재생품시장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으로서 재제조시장을 바라볼 수 있으리란 판단에서다.
‘재제조’는 중고품 등을 보수·가공해 원래의 성능으로 복원시키는 과정이다. 따라서 재제조품은 ‘중고품의 재사용’이 아님은 물론 저급 ‘재생품’도 아니다. 게다가 토너카트리지, 정수기, 가구, 전자제품, 의료기기 등 재제조 가능 제품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품질은 신품과 비슷’하면서 ‘가격은 절반이하’이기 때문에 알뜰소비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라면 재제조품을 특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신제품 구입을 망설이지만 중고품 사용은 꺼리는 소비자층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줌으로써 물가안정과 서민가계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또 중고품의 대부분을 다시 활용하므로 신제품 대비 70~80% 이상의 에너지 자원을 절약할 수 있고, 재제조 공정이 자동화가 곤란한 노동집약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일자리 창출 효과도 탁월하다. 주로 부품업체 등 중소·중견기업에게 적합한 업종이 다수여서 지역경제와 내수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때문에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은 이미 자동차, 항공기, 선박,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제조가 이뤄지고 있고 산업도 상당히 활성화 돼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재제조 시장은 미국의 1%정도에 불과하고, 기업도 대부분 자동차부품과 토너카트리지 등 일부 분야 소규모 영세기업 위주인 탓에 전반적으로 재제조 산업은 초보수준에 머물러 있다. 재제조 제품에 대한 판로 확보가 여의치 않고, 소비자의 인식이 낮아 시장 활성화도 더디다.
재제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우수 재제조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대우받는 것이 중요하다. 장인정신을 가지고 만들어낸 훌륭한 재제조품이 시장에서 저급의 재생상품과 동일한 취급을 받는다면 억울한 일이다.
재제조 시장은 소비자의 신뢰에서 비롯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은 재제조 제품의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시중에 재제조품이 저급 재생상품과 혼재돼 있어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현상황에서 재제조시장 활성화는 요원하다. 이에 정부는 재제조품에 대한 품질인증 제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를테면 현재 10개 자동차부품에 불과한 품질인증 품목을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또 우수한 품질의 재제조품을 소비자가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해야한다. 이번 재제조 기업과 롯데마트의 협업을 통한 재제조품 판매는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상당히 자극할 수 있으리라 본다.
정부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품질인증 재제조품을 다수 발굴하고, 재제조 기업과 대형마트 등 주요 판로처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재제조 시장은 우리가 신제품 중심 고물가 경제구조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비즈니스 및 소비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서민’과 ‘중소기업’에게 특히 친숙한 재제조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기업과 소비자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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