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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양 디자인 교통카드 멋있죠?”

[풍요로운 삶 나누기] 아이디어 나눴어요 ‘서울 대진디자인고 김효진·유혜진’

분실 위험 없는 팔목 교통카드…‘특성화고 창의아이디어 대회’서 대상

2014.10.24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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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진디자인고 2학년 김효진·유혜진 양이 대상을 받은 팔찌형 교통카드를 착용한 모습.
서울 강남구 대진디자인고 2학년 김효진·유혜진 양이 대상을 받은 팔찌형 교통카드를 착용한 모습.

지난 10월 13일 늦은 오후 서울 강남구 대진디자인고등학교에서 김효진·유혜진 학생을 만났다.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두 학생은 최근 서울시에서 주최한 ‘제8회 특성화고 창의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1,180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1등을 한 작품은 다름 아닌 ‘외국인 전용 팔찌형 교통카드(M-PASS)’다. 팔찌로 된 교통카드가 뭐 특별할 게 있느냐고 할 수 있지만 두 학생은 여기에 전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팔찌 모양을 우리나라 전통 무술인 국궁의 활 형태로 만들었으며, 표면을 오색 면실로 감아 멋스러움을 더했다. 교통카드 칩이 있는 중앙에는 연꽃무늬 장식을 했다.

‘외국인들을 위한 교통카드’가 디자인 핵심

팔찌로 된 교통카드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처음 낸 것은 혜진이었다. 교통카드를 자주 잃어버리는 자신의 습성에 착안한 아이디어다. 여기에는 낯선 이국으로 여행 온 외국인에 대한 배려도 담겨있다. 혜진이는 “한국 사람인 저도 교통카드를 잃어버리면 불편한데 외국인은 더 당황스러울 것 같아 팔목에 찰 수 있는 교통카드를 생각해 냈다”고 말했다.

그의 생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팔찌를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한국에서 사용하고 버리는 교통카드가 아닌, 본국에 돌아가서 액세서리처럼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면 외국인들이 더 오래 한국을 기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디자인은 교내심사를 거쳤다. 학교 대표로 창의아이디어 대회에 나갈 수 있는 팀을 선별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20개 넘는 팀이 지원해 6개 팀이 수상했다. 이 가운데 1등부터 4등까지만 창의아이디어 대회에 나갈 수 있었다. 김효진, 유혜진 학생의 작품은 4등을 해 턱걸이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본선 진출이 확정되면서 디자인을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야 했다. 혜진이와 효진이는 이 과정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다고 했다. 학교에서 지원해 주는 25만원을 초과하면서 활 모양에 어울리는 실을 찾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처음에는 왁스 끈으로 만들어봤는데, 실이 너무 두꺼워 팔찌 느낌이 안 났습니다. 그 다음으로 인견사를 썼는데 광택이 너무 강해서 지나치게 화려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면실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실의 색깔도 문제였다. 여기서 두 학생은 의견 충돌을 빚기도 했다. 혜진이는 “제가 화려한 색을 좋아하다 보니 원색 계열로만 팔찌를 만들려고 해 갈등이 있었지만, 고급스러운 팔찌를 만들기 위해 효진이와 의견을 맞춰 나갔다”고 말했다.

김효진·유혜진 양이 디자인한 ‘외국인 전용 팔찌형 교통카드’는 우리나라 전통 무술인 국궁의 활 형태이며 표면을 오색 면실로 감았다.
김효진·유혜진 양이 디자인한 ‘외국인 전용 팔찌형 교통카드’는 우리나라 전통 무술인 국궁의 활 형태이며 표면을 오색 면실로 감았다. (사진=유혜진)
‘특성화고 창의아이디어 대회’ 본선에는 64개 학교에서 총 1,180개 팀이 참가했다. 이 중 심사를 거쳐 24개 학교의 26개 팀만이 결선에 진출했다. 김효진·유혜진 학생도 결선 진출팀에 포함됐다.

두 학생을 지도한 강송이 교사는 “너무나 큰 대회였기 때문에 결선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워 입상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두 학생은 순위권에 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효진이는 “시제품을 직접 착용해 본 심사위원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심사위원 중 한 분은 바로 판매해도 괜찮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해 주셨어요. 그때 상을 받겠다는 느낌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혜진이는 역시 심사위원들에게서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대상은 언감생심이었다. 두 학생은 결과 발표가 있었던 지난 9월 15일을 생생히 기억한다.

혜진이는 강송이 선생님을 통해 ‘대상’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멍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교내 대회에서도 한번도 상을 탄 적이 없어서 더 믿기지 않았어요.” 뜻밖의 결과에 놀란 건 효진이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곧 두 학생은 부둥켜안고 수상을 기뻐했다.

“이제 꿈을 향해 디자인 공부 열심히 해야죠”

효진이는 3D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한다. 중학교 때 처음으로 게임을 통해 3D그래픽을 경험한 이후 갖게 된 꿈이다. 하지만 대학에는 진학하지 않을 생각이다.

“지금 학교에서 3D그래픽과 관련된 대부분을 배우고 있습니다. 3학년이 되면 더 많은 걸 배우게 돼요. 대학교에서 특별한 걸 배울 수 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현장 경험을 먼저 해 보고 싶습니다.” 반면 혜진이는 디자인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대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다. 아직 뚜렷하게 직업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의 멋에 빠졌다. 그래서 한국 전통 문양을 공부하고 이를 활용한 디자인을 하고 싶다. 이를 위해 둘은 항상 연필과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면서 크로키를 한다.

서로의 꿈은 다르지만 노력하는 방법은 다르지 않았다. 두 학생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 대상을 탔지만 그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보다 그림을 더 잘 그리기 위해 매일 노력할 거예요. 방법은 이미 알고 있어요. 많이 그리고 많이 보면 돼요.”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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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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