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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29년, 훈장 받아 마땅하다

[인터뷰]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들 (송해·사미자·김수일 등)

2014.11.20 정책기자 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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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은 우리 민족의 혼이요, 자랑이요, 신바람이다. 모든 문화는 어머님의 손끝에서 나온다. 섬세함이 그 자리에 있다. 상을 받고 나니 신바람이 난다. 세계 속의 한국이 아니라, 한국 속의 세계를 위해서 힘쓰겠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 만세! 여러분 곁에 가고 올 때마다 박수 쳐주신 그 뜻을 깊이 새겨, 비극보다 어렵고 정극보다 어려운 희극을 위해 이 한몸 바칠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을 드린다.” 

1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장. 은관 문화훈장 수상자 송해 씨는 코미디언 구봉서 씨가 휠체어를 타고 나와 건넨 축하 꽃다발을 받아들고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이 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0년부터 ‘대중문화예술인의 날(매년 11월 넷째주 월요일)’을 맞아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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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은관, 보관) 수상자들과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무대에서 포즈를 취했다. 

올해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29년간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온 코미디언 송해, 드라마 ‘전원일기’에서의 서민적인 아버지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최불암, 드라마 ‘노란손수건’, ‘엄마의 정원’ 등을 통해 대한민국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는 1세대 드라마 여류작가 박정란 등 6명이 문화훈장 수훈의 주인공이 됐다.

이 밖에 ‘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데뷔한 국민가수 고 김광석을 비롯한 7명이 대통령 표창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선 배우 김수현 등 8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차세대 한류를 이끌어가는 대세 아이돌 엑소(EXO) 등 7팀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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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을 29년간 이끌며 국민과 희로애락을 나누었고, 국내 대중음악이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한 송해 씨가 은관문화훈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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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관 문화훈장을 받은 송해 씨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식장에 나오는 코미디언 구봉서 씨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중문화 발전을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정과 노력을 잊지않고 기억할 것이다. 대중문화산업을 선도하며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기여한 한류의 주인공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린다. 앞으로도 더욱 참의적인 작품활동으로 문화융성의 꽃을 활짝 피워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대중문화예술인에게 보내는 축사를 대독했다. 김 장관은  “우리 대중문화예술은 우수한 창의성과 아름다운 감성으로 문화융성을 이끌며 창조경제 발전의 토대가 되고 있다.”며 “창작자들의 권익이 제대로 보호받고 문화산업 현장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야만 새롭고 우수한 콘텐츠가 더 많이 생산될 수 있다. 정부는 여러분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도록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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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표창은 연주자 이유신, 모델 이재연, 배우 사미자 등 7명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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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부 장관 표창은 기타리스트로 블랙신드롬을 결성해 헤비메탈음악 1세대를 이끈 연주자 김재만 씨 등 7팀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의 소감에는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희로애락이 묻어 있었다. 수많은 액션영화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의리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배우 김보성 씨(문화체육관광부 표창)는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라는 안중근 선생의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을 가슴 깊이 새기며 묵묵히 일하고 책임감과 정의감으로 국민에게 헌신하겠다.”며 의리의 아이콘다운 소감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배우 김수현 씨는 “평생 잊지못할 순간이다.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언젠가 이 순간이 그리워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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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배우 사미자 씨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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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도민준 신드롬’을 만들어내며 신한류 열풍을 주도한 김수현 씨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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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학기, 동물원 등이 참여한 대통령 표창의 가수 고 김광석 다시 그리기 공연

63년 데뷔 이후 수많은 작품활동을 통해 대중문화예술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의 주인공이 된 배우 사미자 씨는 “관중들은 배우 이민호나 김수현이 나올 때 소리를 막 질렀다. 나도 그 영예로운 시절을 다 지냈다. 숨가쁘게 살아온 50년의 세월이었다. 뒤도 옆도 못 돌아보고 가다보니 어느덧 세월이 흘러 나이 칠십이 넘었다.”라며 “그래도 앞으로 몇십 년은 더 버틸 것 같다. 여러분이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감격스러운 오늘을 맞았다.”며 나이를 무색케하는 열정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54년 KBS 공채 1기로 입사해 36년간 비영리기구(NGO)의 회원으로 봉사활동과 성우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서온 성우 김수일 씨(보관 문화훈장)는 “마음 속 저 밑에서부터 울컥하는 심정이 치솟는다. KBS가 광화문 조선일보사 뒷골목에 있었을 때 입사해서 육십줄을 맞았다. 오늘 이렇게 화려한 무대에 서니 그때 생각이 스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모든 말씀을 다 드릴 순 없으니 부탁 하나 드리겠다. 우리 국민 모두가 생활하면서 들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라디오다. 라디오는 예산도 조금 들어간다. 성우협회 700여 회원들은 비정규직이다. 놀고 있다. 운동장이 없다. 어느 방송사에서는 성우실을 없애려고 한다. 라디오의 예산은 텔레비전의 10분의 1도 안 들어간다. 라디오를 지켜달라. 그러면 또 국가가 발전할 것이다.”라며 성우들의 현실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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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의 아이콘 김보성 씨가 개그콘서트 ‘레잇비팀’과 함께 대중문화예술인의 애환과 인생을 주제로 공연하고 있다.  

시상을 마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중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여러분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노래하고 연기하며 국민을 울고 웃게 하는 벗이라고 생각한다. 문체부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이 국민에게 존경받고, 사회의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라며 “올해부터 시행된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을 바탕으로 대중문화예술인들의 활동 여건 및 처우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 대중예술인지원센터 또한 본연의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역점을 두겠다.”고 격려했다.

마지막 순서로 ‘당신은 나의 역사입니다(You are My History)’를 주제로 선보인 축하공연에서는 대중문화예술상의 역대 시상식 장면을 소개하는 개막 영상과 함께 엑소케이(EXO-K), 레드벨벳, 루키즈가 1세대 아이돌그룹의 히트곡들을 메들리로 선보였다. 또 가수 린, 아카펠라 그룹 보이처(Voiture)의 드라마 삽입곡 공연과 가수 동물원, 박학기, 시크릿 송지은의 ‘고 김광석 다시 그리기’ 공연이 더해지며 시상식의 무대를 풍요롭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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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은 11인조 다국적 남성음악그룹 ‘엑소’가 1세대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을 부르고 있다.
 
국민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개그콘서트 렛잇비(let it be) 팀이 배우 김보성과 함께 대중문화예술인의 애환과 인생을 노래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가수 백지영과 피아니스트 신지호의 합동무대는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된 정부포상제도다. 한국대중문화의 역사를 세운 원로에서부터 미래의 한류를 책임질 신진까지 대중문화예술 산업에 기여한 공로자를 발굴해 2010년부터 문화훈장, 국무총리 표창,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시상식은 대중문화예술인의 날인 매년 11월 넷째 주 월요일에 열린다.    

        

최정애
정책기자단|최정애cja3098@hanmail.net
‘풍파(風波)는 전진하는 자의 것이다’라는 니체의 말에 꽂힌 문학 애호가다. 인생 후반기, 전국 방방곡곡 취재 여행을 하며 아름다운 풍파에 휩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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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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