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 특징은 경제사절단에 중소기업을 대거 포함시키고, 이들의 해외 진출에 디딤돌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클리 공감>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했던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 경제사절단 참여로 얻은 성과 등을 공유하며 더 많은 중소기업인이 이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이번에 만난 기업은 2015년 3월 대통령 중동 순방과 4월 중남미 순방에 동행한 후 1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퓨처로봇이다.
“한국의 우수 기술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자! 아자! 대한민국 코리아 파이팅.”
낯선 땅 중동에서 힘차게 자신의 포부를 밝힌 따뜻한 목소리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었다. 사람의 감성과 기술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구실을 하는 로봇을 만드는 한국의 강소기업 퓨처로봇이 세계를 향해 당찬 발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중남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로봇산업의 세계적 입지를 다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편안한 거실 같은 휴식 공간이 있고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회사. 회사의 중심이 성과가 아닌 사람에게 있는 곳. 이 회사의 송세경 대표는 “퓨처로봇은 직원이 최우선인 회사로, 기업 운영의 목표도 사람에게 있다”고 말했다.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정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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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로봇 송세경 대표는 “홍익인간 정신을 담은 퓨로로 로봇산업계의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고 밝혔다. |
한국 기업 유일
세계 50대 로봇기업 선정
2009년 설립된 퓨처로봇은 작지만 큰 기업이다. 아직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세계 로봇업계에서는 관심이 뜨겁다. 미국 로봇 전문 매체 로보틱스비즈니스리뷰(RBR)가 발표한 ‘세계 50대 로봇기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퓨처로봇은 송 대표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인간 친화적 로봇 회사다.
퓨처로봇의 송세경 대표는 자신을 “일을 잘하기보다는 최고로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말처럼 송 대표는 어릴 적부터 노력파였다. 가난했지만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공부를 할 때도 완벽히 이해할 때까지 해내는 뚝심이 있었다. 그는 이런 성실함으로 늘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학 시절에는 학과 공부뿐만 아니라 사회 동아리 회장으로 학생들을 이끌며 여러 활동을 추진했다. 그 결과 리더십에서 큰 점수를 받고 대학에서 ‘올해의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사업을 해야겠다는 막연한 꿈을 20대부터 대학 시절 전공인 로봇과 연계해 구체화하고 마침내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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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여성의 얼굴을 하고 정보를 전달해주는 대형제품군인 퓨로-S. |
“우리나라에는 퍼스트 무버가 거의 없습니다. 세계적인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기여와 혁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한국에는 이런 사람들이 없다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제가 기업을 운영하면서 이것을 해내야겠다는 다짐을 했었죠.”
퓨처로봇의 특징은 감성 중심이라는 데 있다. 그는 처음으로 사람에게 먼저 다가와 감성을 전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기술이 사회를 지배하는 지금,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줄 기술이 필요하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로봇의 기능적인 면이 아닌, 사람과 기술의 연결고리로써의 역할에 주목했다.
퓨처로봇은 또 창조경제의 핵심인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정보 서비스 로봇을 만들고 있다. 송 대표는 한국의 강점으로 스피드를 꼽으며 그 강점은 ICT 분야에서 아주 중요한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제 한국이 잘하는 것을 해야 해요. 한국은 빠릅니다. 스피드가 강점이죠. 생각한 대로 쓰고, 쓰는 대로 읽는 한글처럼요. 이 스피드와 ICT를 접목하니 착하고 똑똑한 로봇이 탄생하게 된 거죠.”
퓨처로봇의 제품인 ‘퓨로’를 보면 아름답고 친근한 여성이 반갑게 맞이한다. 퓨로는 사람이 먼저 말을 하기 전에 말을 건네고,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터치스크린에서 선택하면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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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로봇에서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개발한 퓨로 모델이 연구실에 줄지어 있다. |
이렇듯 퓨로-S와 퓨로-D는 사람 형태 로봇으로 몸통과 얼굴에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몸통 디스플레이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얼굴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사용자가 마치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센서와 바퀴가 여러 개 있어 주변에서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먼저 다가가 말을 건넨다. 30여 개국의 언어를 인식하고 서비스하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제품군은 크게 두 가지로 기업·기관 등에 제공하는 대형제품군과 가정용인 소형제품군으로 나뉜다. 대형제품군인 퓨로-S는 은행, 공항, 전시장, 쇼핑몰 등 각종 기업·기관에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형제품군인 퓨로-i는 노약자 케어, 스마트홈, 클라우드, 교육·보안 등 퍼스널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1인 가정에서는 퓨로-i가 사람을 돌보고 대화 상대가 돼주기도 하며, 맞벌이 등으로 집의 상황이 궁금한 사람을 위해서는 집 안 곳곳의 사진을 찍어 메신저로 전송해주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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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중남미 순방 경제사절단
아랍에미리트와 1200만 달러 계약 체결
단순한 정보 처리 기능을 가진 로봇을 넘어 사람의 감성을 공유하는 정보 서비스 로봇의 출현은 세계 각국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올 초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및 중남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것은 퓨처로봇이 세계에서 입지를 다지는 전환점이 됐다. 퓨처로봇은 중동 및 중남미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대규모 로봇 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먼저 올해 3월 중동 순방에서 퓨처로봇은 ‘한·아랍에미리트 비즈니스 파트너십’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와 1200만 달러 규모의 로봇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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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순방에서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 안내를 위해 설치된 퓨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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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열린 중남미 순방 한·브라질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참여한 퓨처로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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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브라질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퓨처로봇은 브라질 바이어와 12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
퓨처로봇은 현지 파트너사인 SEED그룹, AIMS와 서비스 로봇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조인트벤처 ‘퓨처로봇 미들 이스트(Future Robot Middle East)’를 설립하기로 했다. 계약 금액은 향후 3년간 1200만 달러(약 132억 원)로 퓨처로봇 2014년 매출(29억 원)의 네 배 수준이다.
이어 중남미 순방에서도 퓨처로봇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보스턴, 콜롬비아, 브라질, 페루, 칠레 등을 방문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페루에서 열린 1: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도 기업체와 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한·브라질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도 120만 달러의 계약이 성사됐다.
계약 규모도 크지만 무엇보다 중동과 중남미 시장을 개척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지난 3월 중동 순방에서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수출이 성사된 퓨처로봇의 지능형 서비스 로봇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송 대표에게 “앞으로도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송 대표는 “퓨처로봇은 지금 중동의 공항과 기업 등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제2의 중동 붐도 일으키고, 다른 시장에도 바쁘게 다니면서 시원하게 바람을 일으켜야죠”라고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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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중동 순방에서 한·아랍에미리트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 비치된 퓨로를 바이어들이 직접 사용해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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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로봇은 중동 현지 파트너사인 SEED그룹, AIMS와 서비스 로봇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95% 해외 수출…내년부터 국내 점유율 확대
소형제품군 기술 상용화 박차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혼자 개척해서 걷는 새로운 길은 험난하기만 했다. 가장 힘든 것은 한국의 냉정한 기업 생태계였다. 새롭게 성장하는 기업은 작은 실패조차 용납되지 않았다.
“미국은 강소기업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배려를 많이 해줍니다. 실패에도 관대한 편이죠. 중국은 만들면 성공한다는 믿음이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실패가 용인되지 않습니다. 성공에 대한 확신도 부족하고요. 기술 투자도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을 독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합니다.”
퓨처로봇은 그 후에도 중국과 미국 실리콘밸리, 두바이 등을 다니며 활발히 기술투자 협력과 기업 MOU를 체결했고, 현재 중동과 미국, 브라질, 프랑스, 러시아, 중국, 싱가포르, 홍콩,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 퓨로를 수출하고 있다.
이렇듯 퓨처로봇은 95%가 해외 판매일 정도로 국외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국내 시장에서도 금융기관과 관공서, 기업 등을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주력하고 있는 대형제품군인 퓨로-S, 퓨로-D 라인 외에 소형제품인 콤팩트 모듈 로봇과 데스크로봇 등도 파트너사와 함께 협력 사업을 진행하며 기술 상용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송 대표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그는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저는 서로 돕고 세상을 위해 기여하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이어갈 겁니다. 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좋은 사업을 하면서, 서로 뭉치면 어떤 좋은 결과가 생기는지 보여주고 싶습니다. 퓨처로봇이 희망과 상생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데 좋은 밑그림이 돼줄 수 있기를 꿈꿉니다. 그게 제 궁극적인 목표이자 계획입니다.”
사진 · 퓨처로봇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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