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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
백두대간의 허리에 놓인 태백산은 실제로 1989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그 이름 때문인지 이미 국립공원으로 인식하고 있는 국민들이 많았다. 그 점에서 국립공원 지정은 소중한 가치를 지닌 태백산의 입장에선 당연하고 다행스런 귀결이란 생각도 하게 된다.
태백산 국립공원의 지정 노력과 사회적 여건은 미래를 준비하는 도전이자 이전과 다른 전환점이다. 한반도 통일을 대비해 백두대간 핵심생태축을 보전해야 한다는 시대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국립공원 제도가 사유권 제한과 규제라는 그림자를 벗어나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인식을 나누게 되었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태백산은 신라시대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낸 오악(五嶽) 가운데 하나이다. 신성하고 영험한 곳으로 하늘과 인간이 소통하는 천제단이 있는 곳이다. 또한 한반도 생명의 젖줄인 한강과 낙동강의 시작도 바로 태백산이다.
여기에 담비 등 멸종위기종 26종과 붉은배새매 등을 포함한 천연기념물 10종을 포함한 총 2,637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며, 겨울 눈꽃이 장관인 주목 군락지와 국내 최대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한 금대봉 생태경관보전지역, 국토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 등은 태백산의 풍성한 생명력과 온전한 생태계를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이다.
이렇듯 자연·문화·역사적으로 가치를 지닌 태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으로써 무엇보다 ‘국립공원’이라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지역사회 가치가 상승될 것이다. 일례로 2013년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국립공원’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직·간접적인 경제유발 효과를 보았다.
특히 무등산 ‘평촌’ 명품마을은 지역의 잘 보존된 우수한 환경과 생태·문화자원을 토대로 마을 소득증대와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일궈낸 대표적인 상생모델이다. 이와 같은 국립공원 명품마을 사업은 제1호 다도해 관매도부터 한려해상 만지도까지 14개의 명품마을이 만들어졌고 2017년까지 총 18개 명품마을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국립공원 지정은 국가적으로 자연환경정책의 대내외 위상을 높이고 국민의 관심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누리고 심신의 휴식과 고품격 탐방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또 지역에는 특화된 지역사회 협력사업으로 주민소득창출과 기초 소득기반 향상의 효과가 있다. 과거 태백산이 탄광을 중심으로 한 1차 산업의 중심지였다면, 국립공원 지정 이후 스토리텔링을 통한 문화 콘텐츠 사업이 중심이 되어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내년이면 국립공원제도 도입이 반세기를 맞는다. 국립공원은 많은 생물들의 안식처이며 최고의 관광자원인 국가적 자산이다. 국립공원 지정의 후발주자이지만 공원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국민들의 참여가 있다면 태백산국립공원이 생태서비스와 지역경제 발전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한 태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으로써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백두산~태백산~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핵심생태축을 잘 보전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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