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뉴스

콘텐츠 영역

‘바닥 신호등’ 최초 도입 도농역 가보니

스몸비족 교통사고 줄이는 효과…어르신 안전에도 도움

2018.07.31 정책기자 최종욱
목록

고개를 푹 숙이고 게임에 열중하며 거리를 걷는 친구들, 이른바 ‘스몸비(Smombie)족’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시 사고 위험이 76% 증가한다고 합니다. 횡단보도는 특히 스몸비들의 위험지대인데요. 이런 횡단보도에 ‘작지만 효과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횡단보도에 바닥 신호등을 설치한 건데요. 스마트폰 사용 보행자(스몸비)의 위험성을 알리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횡단보도 앞 점자블록 주변에 LED 전구판을 설치해 도로의 안전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스마트폰을 보면서 고개를 들지 않아도 보행 신호가 변경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닥 신호등 모습 (출처=남양주시)
바닥 신호등 모습.(출처=남양주시)
 

바닥 신호등은 단순히 횡단보도 아래 LED 조명판을 설치한 것일 뿐인데도, 비용을 많이 들이거나 거창한 캠페인을 벌이는 것보다 효과가 큰 편입니다. 지난 1월, 대구 동대구역 앞에 설치돼 5개월 간 시범 운영됐는데요. 한국도로교통공단 조사 결과, 교통신호 준수율이 90%대로 높아졌습니다.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전철, 기차역 인근에 시범 설치돼 있는데, 현재 남양주 도농역 횡단보도, 양주시 양주역, 덕정역 횡단보도에 설치돼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도농역 앞을 지역 주민인 친구와 함께 가봤습니다.

도농역 앞 횡단보도.
도농역 앞 횡단보도.
 

도농역은 과거 이용객이 적었지만, 최근 근처에 다산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유동인구가 부쩍 늘어난 곳입니다. 토요일 낮, 도농역 인근은 한산했습니다. 제가 직접 스몸비족처럼 바닥을 보며 횡단보도를 건너 보았습니다. 

횡단보도에 들어설 찰나, 빨간불이 보여 가던 걸음을 급히 멈췄습니다.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자 바닥 LED 전광판에도 빨간불이 들어왔고, 몇 초 뒤 초록색으로 바뀌자 LED 전광판도 초록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신호등과 바닥 LED 전광판 사이에 오차는 거의 없었습니다. 

횡단보도 바닥에 LED 조명이 켜져 있습니다.
횡단보도 바닥에 LED 조명이 켜진 모습.
 

지역 주민인 제 친구는 “평소 게임을 즐겨하는 어린 아이들이나 학생들이 바닥 신호등을 보고 걸음을 멈추기 시작했다”며 “바닥 신호등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에 열중하다가 자동차 경적소리에 놀라 뒤로 넘어진 적도 있다”며 “바닥 신호등이 설치된 걸 보고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밤에는 더 진가를 발휘하는 바닥 신호등 (출처=양주시)
밤에 더 진가를 발휘하는 바닥신호등.(출처=양주시)
 

바닥 신호등은 밤이 되자 더욱 그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스몸비족이 아닌 시민들도 빨간 빛을 내는 바닥 신호등을 발견하고는 횡단보도 안전선 뒤로 한 발짝 물러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차로가 넓은 경우 시력이 안좋은 분들이나 어르신들이 신호를 식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강렬한 빨간색 LED 조명.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강렬한 빨간색 LED 조명.
 

바닥 신호등은 올 9월 정식 교통시설로 인정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유동인구가 많거나 사고가 잦은 전국 횡단보도 곳곳에 본격적으로 설치됩니다. 



최종욱
정책기자단|최종욱
cjw0107@naver.com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런 사회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이전다음기사

히단 배너 영역

추천 뉴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많이 본,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