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디자인 분야 국내 최대 종합 전시인 ‘디자인코리아 2018(이하 DK 2018)’이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다(K-Design DNA: Design Driven Innovation)’로 혁신성장 동력으로서 디자인의 역할과 가치를 조명하고 우리나라 디자인의 위상을 알리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진행된다.
먼저 전시를 살펴보면 국내외 기업 및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2500여점의 우수 디자인 제품이 전시돼 볼거리가 풍성하다.
우수디자인선정제품 350여점,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선정작 265점, 대한민국 초대 추천디자이너 작품 244점, 글로벌생활명품 선정제품 112개 등이 전시된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선진국과 중국, 베트남 등 신흥시장 기업들의 우수디자인제품도 만날 수 있다.
주요 전시제품. 왼쪽부터 에끌라몰의 엘리스 감성 무드등, 퓨전디자인의 4in1 air modular(선풍기+공기청정기+가습기+제습기), 브알라의 생활속에 비치할 수 있는 소화기. |
또한 디자인을 통한 기업의 혁신 성장사례와 그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도 함께 마련돼 국내외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와 함께 혁신성장동력으로서의 디자인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첫번째로 국제디자인포럼에서는 독일 iF(International Forum Design) 랄프 비그만 회장, IKEA Korea 안톤 허크비스트 인테리어 디자인 리더 등이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에 대한 심도있는 강연을 진행했다.
iF 랄프 비그만 회장은 디자인 DNA가 무엇인지, 국가별 디자인 DNA를 검토함으로써 혁신성장동력으로서 한국만의 디자인 DNA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했다.
IKEA Korea 안톤 허크비스트 인테리어 디자인 리더는 디자인을 통한 이케아의 성공 요인 분석을 통해 디자인이 지켜야할 원칙을 설명했다.
미니소(MINISO) 에이다 도우 글로벌소비재센터 부사장은 제품 개발의 각 과정(브랜드 관리, 제품 디자인, 서비스 경험 등)에서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 공유를 통해 소비 향상과 경제 공유의 시대에서 디자인 혁신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강의했다.
트랜스랩(TransLab) 임범석 대표는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 논의하고, 어웨어(AWAIR) 김보성 최고디자인책임자는 실리콘밸리에서 어떻게 디자인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강연에 나서는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 왼쪽부터 iF 랄프 비그만 회장, IKEA Korea 안톤 허크비스트 인테리어 디자인 리더, 미니소 에이다 도우 글로벌소비재센터 부사장, 트랜스랩 임범석 대표, 어웨어 김보성 최고디자인책임자. |
해외에서 활동중인 한인디자이너들도 청년들의 해외 취·창업 지원을 위해 디자인코리아 전시장에 모인다.
미국 구글(Google)의 노유경 인터렉션 디자이너는 실리콘 밸리 취업기와 그리고 변화하는 UX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한 강의를 통해 청년 디자이너들의 해외 취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2010년 영국 디자인 뮤지엄 올해의 디자인으로 선정된 영국 디자인 내러티브(Design Narrative)의 최민규 대표는 영국에서의 특허출원 투자유치 등 창업 경험을 이야기하고 성공 노하우 및 팁을 공유한다.
이외에도 필립스, BMW, EXPEDIA, IBM 등 글로벌 기업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23명이 강의 및 1:1 상담회 등을 통해 해외 취·창업에 대한 청년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계획이다.
한편 토크콘서트, 소셜 디자인세미나 등 디자인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디자인 활용 확산을 위한 다양한 시상식도 개최된다.
대한민국디자인대상은 창의적 디자인경영으로 국가산업 발전에 공헌한 우수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LG전자 노창호 전무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주)디자인뮤 컴퍼니 윤정식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기업과 개인 26명이 포상을 받았다.
노창호 전무이사는 LG전자에 34년 이상을 근무하면서 한국 최초 김치냉장고 디자인과 2조식 세탁기 디자인을 시작으로 IT, 전자제품 디자인을 넘나들면서 LG SIGNATURE 디자인으로 한국제품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견인하는데 기여했다.
윤정식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최초 선행 디자인을 구축해 세계적 디자인 기업으로 발돋음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현재는 500여개의 중소기업 컨설팅을 통해 디자인을 통한 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열린 ‘디자인코리아2017’에서 전시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또한 생활소비재 분야의 우수한 디자인, 아이디어 및 수출역량을 갖춘 국내 중소 중견기업의 '2018년 글로벌 생활명품'으로 최종 선정된 12개 제품에 대해 전시와 함께 선정증 수여식이 개최된다.
미래 우리나라 디자인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들을 위한 행사도 진행된다.
먼저 한국청소년디자인전람회는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의 디자인 활용 확산을 위한 행사로 올해는 대전 반석고등학교 변유진(고등부), 경기 삼평중학교 이현서(중등부), 서울 신광초등학교 이시현(초등부) 학생이 국무총리상을 받는 등 총 39명의 학생이 수상한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청년 디자이너들의 취·창업을 지원하는 디자인 잡페어가 함께 열린다.
취·창업을 준비 중인 200여명의 청년 디자이너들이 직접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기업 및 창업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디자이너 쇼케이스’가 마련돼 있다.
‘구인 기업관’에는 이케아, 롯데쇼핑 등 국내외 기업 30여개사가 참여해 현장에서 취업 관련 상담 및 구인 면접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3D 모델링을 활용한 책갈피 만들기, AI를 활용한 로고 및 초상화 만들기, 유리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등 관람객들이 디자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행사가 우리나라 디자인의 우수성을 알리고 최신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를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혁신성장 동력으로서 디자인의 역할과 가치의 확산 및 청년들의 취·창업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