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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비의 은혜 갚음

2020.06.05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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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순백이라는 아이가 살았어요. 글공부를 좋아하던 순백이가 서당에 갔다가 서당에 갔던 순백이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작은 족제비가 다리를 다친 채 산속에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가는데... 순백이와 족제비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옛날 어느 마을에 순백이라는 아이가 살았어요. 순백이는 글공부를 무척 좋아했지요. 하지만 서당이 멀어서 글공부하려면 매일 산을 넘어가야 했어요. 어린 순백이가 걸어 다니기에는 먼 길이었지만 순백이는 하루도 빠짐없이 서당에 가서 즐겁게 공부를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서당에 갔던 순백이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지요.
“아니, 저건 족제비 아냐? 이런, 다리를 다쳤네!”
작은 족제비가 다리를 다친 채 산속에 쓰러져 있었어요.
“족제비야! 내가 도와줄게. 아파도 조금만 참아.”
순백이는 족제비가 불쌍해서 집으로 데려와 치료해 주었어요. 얼마 후 순백이의 정성 덕분에 족제비의 다리가 다 낫게 되었어요. 그동안 정이 든 족제비는 순백이가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다녔어요.

하루는 순백이가 족제비를 데리고 장에 놀러 갔다가 외딴집에 사는 연이를 만났어요. 연이는 순백이와 친하지 않았지만, 족제비를 보자 무척 신기해했어요.
“어머, 귀여운 족제비 좀 봐. 어쩜 그렇게 사람을 잘 따르니?”
연이는 족제비가 신기해 한번 만져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용기가 없어 족제비를 만져 보자는 말을 하지 못했지요. 집에 돌아온 순백이는 그런 연이의 모습이 떠올라 편지를 썼어요.

<연이야, 우리 집에 와서 족제비와 함께 놀지 않을래? 순백이가.>

다음 날 순백이는 서당에 가는 길에 편지를 연이의 집에 두었지요.
연이는 그 편지를 보고 기뻐서 순백이 집으로 향했어요. 숲을 지나 순백이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무슨 비가 이렇게 많이 내리지?”
비를 맞게 된 연이는 더 빨리 가려고 종종걸음으로 걸었지요. 그러다 그만 미끄러져 수풀 속 구덩이에 빠지고 말았지 뭐예요!

“연이가 없어졌어요. 이 일을 어째요?”
연이가 보이지 않자 연이 부모님과 마을 사람들은 연이를 찾아다녔어요.
“아니, 이건 순백이 편지 아냐?”
연이의 어머니는 순백이의 편지를 발견하고는 마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어요.
“그럼 연이가 순백이랑 놀다가 없어진 게 아닐까요?”
마을 사람들은 순백이를 찾아갔어요.
“너, 연이가 어디 있는지 당장 말해!”
사람들이 순백이에게 화를 내며 소리쳤어요.
“저는 연이에게 함께 놀자고 편지를 쓴 것뿐이에요. 연이가 어디로 갔는지 저도 정말 몰라요. 제발 제 말을 믿어주세요.”
순백이가 안타까워하며 솔직하게 말했지만, 사람들은 순백이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 서당의 훈장님만은 순백이의 말을 믿었지요.
‘순백이는 아주 착하고 성실한 아이인데 절대 나쁜 일을 저질렀을 리가 없지. 이 일을 제대로 알아봐야겠어.’
훈장님은 연이의 집에서 순백이의 집으로 가는 길을 찬찬히 살펴보았어요. 그때였어요.
“아니, 저건 순백이의 족제비가 아니냐? 입에 떡을 물고 어디로 가는 거지?”
족제비는 재빠르게 수풀 구덩이로 내려갔어요.
“족제비야, 정말 고마워! 네가 아니었으면 배가 고파서 어쩔 뻔했니?”
구덩이 안에서 여자아이 목소리가 들렸어요.
깜짝 놀란 훈장님이 구덩이를 살펴보니 연이가 구덩이 속에 빠져 있었어요.
“연이야! 네가 여기에 있었구나. 몸은 괜찮니?”
“네. 훈장님. 족제비가 도와줬어요. 보세요. 떡도 가져다주었어요.”
연이는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어요.
훈장님은 족제비가 연이를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족제비가 연이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었구나. 순백이가 키우는 족제비가 아니었다면 연이에게 큰일이 생겼을지도 몰라’
훈장은 서둘러 마을로 내려가 사람들을 불러 모았어요.
“연이가 살아 있습니다. 어서 연이를 구하러 갑시다.”
마을 사람들은 연이를 무사히 구해낸 후 순백이에게 사과했어요.
“순백아, 네 말을 믿지 않아서 정말 미안하다.”
연이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사람들에게 말했어요.
“순백이네 가는데 갑자기 비가 왔어요. 길이 미끄러워서 구덩이에 빠지게 되었어요. 그런데 순백이의 족제비가 저에게 먹을 것을 갖다 주었어요.”
어느새 족제비는 순백이의 발 앞에 와 있었어요. 순백이는 족제비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어요.
“족제비야! 네가 연이와 나를 구했구나. 정말 고마워.”

그날 이후 순백이와 연이는 친하게 지내게 되었어요. 물론 족제비도 함께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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