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충일 추념식이 이 곳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렸고요, 특히 현판이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글씨체로 교체된 점도 의미가 있어요.
자, 그럼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마치 현충원을 지키듯 굳건히 서 있는 현충탑 그리고 수많은 조각과 석상.
어떤 의미일까…?
현충탑이 눈앞에 있으니 마음이 벌써부터 경건해지는 것 같은데요, 오늘 궁금증을 해결해 주실 분을 만날 거에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유영 기자>
"현충탑과 탑을 둘러싼 좌우 조각이 있습니다. 혹시 보는 순서가 있을까요?"
박창배 / 국립대전현충원 집례관
"좌측부터 보시면 되는데요. 좌측 청동상을 보시면 부상 당한 병사를 우리 국군이 부축하고 있고요, 벽면 부조에서는 쇠사슬에 손이 묶여져 있는 모습, 부러진 총을 들고 있는 모습, 구슬픈 피리 부는 모습 등이 묘사돼 있습니다."
김유영 기자>
"그건 어떤 의미인가요?"
박창배 / 국립대전현충원 집례관
"과거 우리민족이 겪었던 고난과 시련을 표현한 민족의 고난상이 되겠습니다."
김유영 기자>
"그럼 가운데 현충탑에 있는 석상은 어떤 의미일까요?"
박창배 / 국립대전현충원 집례관
"15인의 석상으로 이름이, 승리의 영광상이 되겠습니다. 승리의 영광상 가운데 계신 분은 우리민족의 승리를 위하여 희생하신 호국영령이 되겠고요, 양 옆에서 선녀 두 분이 호국영령의 승천을 도와드리고 있고, 그 모습을 우리 국민이 추모하는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김유영 기자>
"네, 국민들이 양 옆으로 승천하는 호국영령의 영면을 기원하는 그런 석상이네요. 그럼 오른쪽에 있는 벽면은요?"
박창배 / 국립대전현충원 집례관
"벽면 부조를 보시면 풍요의 상징인 곡식과 공장 기계, 나팔을 부는 모습이 묘사돼 있습니다. 과거 우리민족이 겪었던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고 번영과 약진을 기원하는 민족의 번영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유영 기자>
"그러니까, 양옆에 있는 조각의 의미가 암울했던 과거를 지나서 우리 민족의 번영과 풍요를 기원하는 거네요?"
박창배 / 국립대전현충원 집례관
"맞습니다."
김유영 기자>
"보면요, 조각들이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 채워져 있거든요. 몇 명 정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