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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역할 톡톡…생활치료센터, 어떻게 탄생했고 운영되고 있나

3월 2일 대구중앙교육연수원 첫 개설…29일 충청권 공동생활치료센터 신규 개소

무증상·경증환자 돌보는 새로운 개념 시설…코로나19 치명률 낮추는데 크게 기여

정책브리핑 신주희 2020.06.30

# 너무 감사하다는 말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항상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잘 지내는지 체크해 주시고, 힘든 점은 최대한 배려해 주려고 노력하시는 의료진 및 운영진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4월 23일 자녀의 돌잔치 참석을 위해 미국에서 입국했으나 코로나19 검사결과 감염 사실이 확인되어 OO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후 5월 23일 퇴소하신 분의 감사 편지)

지난 3월 2일 대구중앙교육연수원에 처음 개설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무증상 또는 경증환자를 돌보는 새로운 개념의 시설이다.

특히 의료기관이 아닌 연수원 및 교육원 등에 의료진 및 운영 인력을 배치해 코로나19 경증환자의 생활 지원과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 곳은, 지난 9일 기준으로 그동안 입소 환자의 80.5%가 완치 격리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생활치료센터는 병상 부족 문제가 해결되어 대부분 운영을 종료했으나 최근 증가하고 있는 대전지역 중심의 충청권 병상 부족을 해소하고자 29일부터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가 신규 개소하면서 다시금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지난 3월 12일 경북 문경시 문경읍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에 마련된 대구·경북 제3생활치료센터에서 첫 번째 격리해제자가 차를 타고 치료센터를 떠나자 센터의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3월 12일 경북 문경시 문경읍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에 마련된 대구·경북 제3생활치료센터에서 첫 번째 격리해제자가 차를 타고 치료센터를 떠나자 센터의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31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대구와 경북지역은 고위험군(신천지 접촉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병상 부족 문제를 겪게 되었다.

이는 확진환자 중 경증환자 비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중에 관계없이 입원치료를 원칙으로 삼은 초기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확진자가 증가할 수록 중증환자의 치료를 위한 병실은 부족해졌고 입원 대기 중 적절한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모든 환자를 입원치료하기보다는 경증환자의 경우 관리가 가능한 시설에 격리·치료하는 효율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후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경증과 무증상 확진자를 별도 시설에서 격리하고 증상 악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3월 2일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 1호로 지정했다.

이렇게 시작된 생활치료센터는 3월 동안에만 경북·대구에 1센터~8센터를, 충남·대구 1센터, 경북 1센터, 충북·대구 1센터~4센터, 전북·대구 1센터 등으로 늘어나면서 부족했던 병상문제를 해소했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에 마련된 대구·경북 제3생활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센터에 입소한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경북 문경시 문경읍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에 마련된 대구·경북 제3생활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센터에 입소한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경증확진자 중에서 악화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경우 입원치료 대신 관리를 받는 곳으로, 시도별 환자관리팀(중증도분류팀) 의료진이 진찰 및 검사 통해 ‘경증·중등도·중증·최중증’으로 분류하고 입소를 결정하고 있다. 

입소자는 자가 모니터링을 수시로 시행하고 의료진은 1일 2회 모니터링 및 24시간 유선 또는 영상 진료상담을 통해 증상을 확인하는데, 증상이 악화될 경우 감염병전담병원 또는 국가지정입원병상으로 신속히 이송하며 완화 시에는 퇴원기준에 따라 귀가 조치를 취한다.

또한 입소자에게 숙식, 폐기물처리, 시설 소독 등 생활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며, 확진환자 이용시설인 만큼 운영 및 서비스 제공 인력에 대한 철저한 감염예방 교육과 관리를 실시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센터 운영을 총괄적으로 지원하는데, 환자를 주로 입소시키는 지자체 소속 직원을 센터에 파견근무하도록 하여 시설 운영을 총괄적으로 담당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중대본 정부합동지원단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시설을 선정하고 운영이 가능하도록 범정부적 추진체계를 마련하면서 예산확보와 협력병원 연계 및 의료 지원 등을 조치했다.

더불어 센터 근무 인력 파견 등 인력지원과 생필품 키트 및 생활시설 소요물자 등 물자지원, 센터 소재 지자체와의 협력체계 구축 및 지역주민과 소통 실시 등 현장 소통지원 등을 펼쳤다.

지자체도 환자의 센터배정 및 긴급상황 등에 대응하고, 국방부는 군 의료진 배치 및 물품 배급 운영 인력 지원을, 환경부는 시설 내 의료폐기물 처리 지원을, 경찰청은 내부질서 유지 및 외곽 경비를, 소방청은 확진자 이송 및 중증환자 긴급 후송을 지원하는 등 관계부처가 총 동원되었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체계.
생활치료센터 운영체계.

3월 2일 중앙교육연수원에 처음으로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는 10일만에 총 16개로 늘어나면서 병원 입소 또는 자가 대기 중이던 대구와 경북 환자에게 안정적인 치료를 제공했다.

특히 5월 1일 기준 대구·경북 시설 내에서 완치돼 격리해제 된 사람은 총 3050명이었는데, 이는 대구·경북 환자 중 완치자 7000여명의 약 43%를 차지해 병상 부족 문제를 크게 해소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그동안 생활치료센터는 9일 기준으로 총 29개를 개설·운영하여 4915명 환자가 입소했고, 이 중 3955명이 완치 격리 해제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중앙부처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기업, 금융기관, 학교, 종교계 등도 센터 개설을 위해 시설을 제공했다.

의료기관 또한 감염병 전문 의료진을 센터에 파견하여 안정적이고 생활밀착형 의료서비스를 지원했고, 일부 센터에서는 비대면진료(모바일 앱 활용 등)을 적용하여 효과 검증 역할도 수행했다.

8일 기준 파견된 의료인력은 총 860명으로 의사 345명, 간호사 270명, 간호조무사 135명, 방사선사 20명, 기타(약사, 심리상담, 역학조사관 등) 90명이다.

이처럼 생활치료센터는 K-방역의 성공사례 등으로 언론에 소개되면서 생활치료센터의 우수성에 대한 외신의 보도와 관심이 높았고, 시설 입소자들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메시지를 방문 앞에 붙여 놓는 사례가 수 차례 있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앞줄 왼쪽 네 번째)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협력병원 간담회에서 17개 지원 의료기관에 감사패를 수여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앞줄 왼쪽 네 번째)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협력병원 간담회에서 17개 지원 의료기관에 감사패를 수여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재 중대본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대구, 경북 확진자가 대폭 감소하여 병상 부족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대부분 운영을 종료했다.

경기·수도권 1센터(고용노동연수원)와 경기·수도권 2센터(중소벤처기업연수원) 등 두 곳이 운영 중이었는데, 29일부터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가 신규 개설되었다.

이는 최근 대전을 포함한 충청지역 확진자 발생이 계속됨에 따라 충청권 공동방역체계의 일환으로,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공무원교육원이 지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의 환자와 해외입국 외국인 환자가 입소해 치료를 받으며 생활하고 30일자로 운영이 종료된 경기·국제 1센터의 입소 환자들도 이곳으로 전원된다.

특히 생활치료센터에서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아산병원이 협력 연계병원으로 지정되어 전문의와 간호사들을 동 센터에 파견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시설을 제공해주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시설이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충청남도와 천안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향후 권역별 생활치료센터 등 치료자원 확보 시 각 부처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 개설로 최근 대전지역 중심의 충청권 병상 부족을 상당히 해소하고, 이에 따라 중등도 이상의 환자들은 의료 기관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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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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