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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에 ‘소득’을 소비자에 ‘건강’을…이 기업이 걸어가는 길

[우수 마을기업을 찾아서] ②농업회사법인 ‘콩사랑’

2020.08.21 정책브리핑 신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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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2011년부터 지역 풀뿌리형 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대 3년 동안 1억원을 지원하는 ‘마을기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전국 마을기업 중에서 제품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모두愛 마을기업’을 추가 선정했다. 정책브리핑은 이번에 뽑힌 ‘마을기업 Top 5’를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전북 정읍시 싸리재 마을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콩사랑(이하 ‘콩사랑’)’은 ‘마을기업 싸리재’라는 자체 브랜드로 귀리제품과 현미떡 등 150가지 농산물을 가공판매하는 곳이다. 

이 곳은 제품 생산을 위해 30곳 이상의 농가 및 농업단체와 직접 계약을 하여 농가소득에 공헌하고 있으며, 모든 직원의 정규직을 원칙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제품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국산 농산물인 만큼, 소비자들에게도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으면서 나날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2013년 10월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이래 2014년에는 전국 최우수 마을기업으로, 2018년에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올해는 ‘모두愛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서 1억원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되었다.  

콩사랑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백미떡 제조현장. (사진=농업회사법인 콩사랑 제공)
콩사랑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백미떡 제조현장. (사진=농업회사법인 콩사랑 )

콩사랑은 2012년 5월 지역자활센터 ‘우리콩 가공사업단’이라는 이름으로 정읍시민창안대회에 참여하면서 공동체 활동을 시작했다.

서현정 콩사랑 대표는 “당시 싸리재마을은 17가구에 평균 연령 75세의 작은 산골마을로, 마을 어르신들은 농사일을 더는 못하시겠다며 농사를 점점 줄이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란 이곳이 빈 마을이 되어 가는건 아닌지, 생기있는 마을이 되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또 주민들이 정착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한 끝에 콩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2013년 3명의 구성원으로 출발한 콩사랑은 매년 2~3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해 지금은 정규직 20명으로 일자리를 확대했고, 이제는 싸리재마을의 농산물을 전량 구매하고도 양이 부족할 정도로 성장했다. 

서 대표는 “콩사랑이 사용하는 전체 재료는 국산 농산물로 마을 주민이 생산한 거의 모든 잡곡을 시세보다 15% 더 높은 가격으로 매입해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콩사랑이 수매하는 원재료 중 가장 중요한 쑥의 경우 그동안 동네 어르신들이 채취해오는 걸로는 양이 부족해 타 지역에서 추가로 구입해 농가 소득증대의 지역까지 넓혀가는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부터는 쑥이 다른 농사보다 수익이 좋고 어르신들이 농사짓기에도 부담이 없는 덕에 집집마다 330~660㎡(100~200평) 정도의 쑥밭을 만들고 있는데, 4월과 5월 동안 수확해서 납품한 쑥값은 평균 250만원을 넘어섰다. 

콩사랑은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 3곳과 오픈마켓 20곳 등에서 전체 매출의 90%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의 증가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20% 정도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제품을 보다 안전하게 제조하고 판매한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소독과정과 위생복 착용 등 작업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는 ‘모두愛 마을기업’ 선정에 강점으로 작용했는데, ‘싸리재’라는 자체 브랜드와 전국적으로 전파될 수 있는 유통구조, 공동체성 평가 항목 등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젊은 층을 겨냥한 꾸준한 홍보로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활용하고 있으며, 마을기업 싸리재(http://www.ssarijai.com)라는 자체쇼핑몰은 8200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쇼핑몰에서는 도내 25개 마을기업과 지역내 10개 가공업체 제품을 입점시켜 함께 판매하는 등 마을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유통판로망을 확보해 지속발전과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도 두드러진 장점이다. 

서현정 콩사랑 대표(오른쪽 네번째)가 싸리재마을 어르신과 함께 밭에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농업회사법인 콩사랑 제공)
서현정 콩사랑 대표(오른쪽 네번째)가 싸리재마을 어르신과 함께 밭에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농업회사법인 콩사랑)

서 대표는 마을기업 설립과정에서부터 정부 정책의 도움이 정말 컸다면서, 사업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판로 행사 등을 통해서 기업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마을기업 제도의 장점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공동체나 기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 담당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지원과 응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콩사랑은 없었을 것”이라며 2012년 당시 정읍시 창안대회를 기획하고 추진했던 행복 네트워크 사업단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아울러 “공동체 활동과 마을기업 사업은 싸리재마을에는 커다란 행복이 되었다”며 마을기업을 준비하는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도 마을기업 사업이 행복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며 마을기업 제도를 추천했다. 

다만 “기업을 운영하는데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는 만큼 마을기업을 하기 전에 주요사업, 매출, 기업운영에 대해 많이 고민하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한 서 대표는 마을기업에 대해 “소득이나 일자리, 보람을 사업으로 구현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을기업은 우리의 공동체, 우리 마을을 지속 할 수 있게 하는 구심점”이라고 말했다. 

마을기업 사업을 통해 자신의 행복과 공동체의 행복을 함께 실현할 수 있고, 지역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콩사랑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직원들이 함께 일 한다”면서 “점차적으로 더 나은 근로조건과 복지 등을 제공해 생산자인 우리 직원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콩사랑의 설립 목적이 처음부터 마을을 살리기 위한 것이었던 만큼, 서 대표는 “나아가 귀농을 준비하는 분들이 우리 회사에 다니며 농촌이라는 지역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게 돕는 회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까지 농산물로 생산과 제조, 판매를 해왔지만 이제는 비어가는 논밭을 이용해 사계절 체험농장을 만들어 동네 어르신들께 선생님이 되어달라고 부탁해야겠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소개했다. 

한편 서 대표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면서 “콩사랑에서는 요즘 송편과 송편 만들기 재료가 가장 많이 팔린다”며 정책브리핑에서도 많이 홍보해 달라고 엷게 웃었다.

* 기사에 사용된 사진은 모두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활동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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