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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공동체, ‘친환경’으로 실천하다

[우수 마을기업을 찾아서] ③하늘농부 영농조합법인

정책브리핑 신주희 2020.08.31

행정안전부는 2011년부터 지역 풀뿌리형 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대 3년 동안 1억원을 지원하는 ‘마을기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전국 마을기업 중에서 제품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모두愛 마을기업’을 추가 선정했다. 정책브리핑은 이번에 뽑힌 ‘마을기업 Top 5’를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위치한 하늘농부 영농조합법인(이하 ‘하늘농부’)은 “농부는 하늘”이라는 모토로 땀과 흙의 소중함을 식탁에 올리는 마을기업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2004년에 친환경 농산물 생산공급을 시작하며 출발한 하늘농부는 그 동안 몇 번의 경영난을 겪었지만 ‘하늘농부 서포터즈’ 활동 등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이 결과 2016년 충북 모범 마을기업에 선정되고 2018년에는 사회적 경제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을 뿐만 아니라, 연매출 30억원을 달성하는 건실한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특히 경력단절여성을 채용하고 이주민센터와 장애인복지관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지역 사회 공헌으로 지역을 품은 마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조철호 하늘농부 대표(맨 왼쪽)가 직원들과 함께 하늘농부 농산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하늘농부 영농조합법인 제공)
조철호 하늘농부 대표(맨 왼쪽)가 직원들과 함께 하늘농부 농산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하늘농부 영농조합법인)

1992년 서울 한살림 실무자로 근무했던 조철호 하늘농부 대표는 농민들이 아무리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도 판로가 없었던 현실이 늘 안타까웠다고 한다.

특히 농약이나 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산물이 판로를 찾지 못해 일반 농산물과 동등하게 푸대접받는 시장을 목격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어 친환경 농산물을 매매하는 방식을 떠올렸다.

조 대표는 “하늘 같은 농부, 자연 같은 이웃이 더불어 잘 살기를 희망했고, 지금도 그러하다”며 사업 초기를 회상했다.

이후 2004년 9월부터 가톨릭 농민회·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등을 통해 도시 소비자 회원 등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며 직영판매장을 운영했지만, 대형마트 등의 벽을 허물지 못하고 직판장은 거푸 문을 닫았다.

하지만 ‘땀 흘린 농부와 흙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착한 농부와 도시 소비자를 잇는 역할을 하며 9년 정도 영농조합을 운영하던 조 대표는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하늘농부의 사회적 위치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을기업 지원기관 담당자를 통해 이 제도를 안내받고, 이런 형태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에 2013년 행정안전부의 ‘마을기업’에 신청해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디딛게 된다.

조 대표는 “마을기업에 신청할 때 서류작성 등의 어려움은 있었으나 선정된 후 고도화 사업과 제품개발비 지원 등은 물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서 맞춤형으로 지원해준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2013년에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하늘농부는 오창의 채소 농가는 물론 인근 지역의 축산농가 등 충북지역 50여 농가와 직거래를 하며 청주시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올가홀푸드, 대형마트 등에 친환경 농산물을 납품하면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또 참기름과 토마토즙 등 가공에도 뛰어들면서 2017년에는 누계 매출 100억을 돌파했고, 지난해는 유기농 브랜드 ‘오가티움’을 출시하여 150억원의 누계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하늘농부는 해마다 한부모·홀몸노인·이주민 등 어려운 이웃에 현금과 농산물을 기부하고, (사)희망래일과 함께 남북 평화 철도 잇기 모금과 후원도 함께하는 ‘착한 기업’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의 시민단체들과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진행해 농가의 적체된 농산물 일부를 해결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건강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게다가 비록 외형상으로는 작은 규모의 마을기업이지만 직원 모두가 정규직인 고용 친화기업으로, 농산물 가공·포장 등을 위해 해마다 주변 농민 등 500여명을 수시 고용하면서 지역 공동체 활성화 우수 업체로도 인증받았다.

이 외에도 마을주민들에게 토종 종자를 보급하고 주민 주말농장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의 친환경 농업을 하는 농가들과 계약재배를 하여 판매 걱정없는 안정적인 농사에 이바지하고 있다. 아울러 어린이 농부체험과 마을과 함께 하는 가을 음악회 등 지역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출하되는 친환경 꾸러미 농산물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는 조 철호 대표(맨 오른쪽)와 하늘농부 직원들. (사진= 하늘농부 영농조합법인 제공)
출하되는 친환경 꾸러미 농산물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는 조철호 대표(맨 오른쪽)와 하늘농부 직원들. (사진= 하늘농부 영농조합법인 http://www.skynongbu.com)

올해로 창립한지 16년이 되는 하늘농부는 행안부의 ‘모두愛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서 1억원의 재정 지원도 받게 되었다. 

조 대표는 “마을기업 운영으로 친환경 농사를 일구는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생산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한 점이 가장 뿌듯하다”며 “구성원들의 의지와 꾸준함을 전제로 한다면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을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이제는 기존 사업과 차별화된 새로운 아이템을 가진 마을기업이 나와야 할 때”라면서 “늘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갖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조 대표는 마을기업이란 “새로운 도화지를 건네주는 것과 같다”면서 “자신의 생각을 그려나가며 성취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는 하늘농부가 지속가능한 마을기업으로 ‘백년기업’에 선정될 때까지 마을과 사회와 시민 등과 연대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기사에 사용된 사진은 모두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활동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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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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