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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사업장서도 감염병 환자 족집게 처럼 찾아낸다

[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혁신 기술개발] ② ‘IoT 웨어러블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

정책브리핑 최선영 2020.09.17

원격근무·교육, 무인서비스 등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에 따른 사회·경제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선점을 목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행하는 이 사업에 선정된 40개 과제 중 일부를 정책브리핑이 소개한다. (편집자 주)

지난 6일 현대중공업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울산 산업계 전반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현장 근무자가 많은 공장 특성상 확진자 1명이 발생하더라도 전체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 있으며, 이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3만여 명이 근무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도 근로자 1명이 확진돼 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또한 LS그룹도 같은 달 계열사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서울 한강로 LS용산타워 건물 전체가 폐쇄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직원과 가족 등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9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현대중 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대중공업 직원과 가족 등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9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현대중 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러한 고밀도 작업장의 코로나19 확산 사례는 지난달 28일 제조업계, 유통업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 등에서 재확산되면서 다시 비상이 걸렸다. SSG닷컴, 마켓컬리, 아모레퍼시픽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물류센터, 공장 등 관련 시설이 전면 폐쇄됐다. 다만,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의 경우 공정 특성상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거의 없는 데다 생산라인이 한 번 멈추면 재가동이 쉽지 않아 폐쇄 없이 정상 가동이 이뤄졌다. 대신, 확진자가 근무한 건물을 방역 소독하고 접촉자를 모두 격리 조치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핵심 시설의 경우 24시간 가동을 멈출 수 없어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감염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규모 작업장, 코로나19 확진자 1명으로 ‘전면 폐쇄’…통합·신속 예방 관리 미비

현재 사업장에서 코로나19 관리법은 비접촉식 체온계나 열화상 체온계를 이용해 출퇴근 시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유일한 상황이다.

이에 ‘유비마이크로’는 고밀도 작업장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감염병 예방을 위한 실시간 지능형 언택트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김민준 유비마이크로 대표는 “현재 사업장 대응 현황을 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업장 내에 발생하면 대책 없이 사업장 폐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정 공장의 1년 매출을 1조로 가정해보면, 한 번 셧다운 될 때 하루 손실은 약 27억 원으로 추산되며 기간을 짧게 계산해도 약 400억 원 정도의 손실이 예상돼 막대한 피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세부적인 문제 요인들로 ▲안전 보건 담당자의 대처 미숙 ▲감염 발생 시 신속한 발견 및 대처 어려움 ▲위치와 출입 등의 동선 파악 어려움으로 인한 피해 규모 산정 불가 등을 지적했다. 따라서 통합 시스템에 의한 통합 관리 체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유비마이크로, ‘IoT 웨어러블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유비마이크로는 대규모 조선소와 자동차, 석유화학 공장들이 다수 밀집된 울산에 소재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기술이전을 받은 저전력 장거리 무선 통신기술을 활용해 밀폐 공간이 산재한 대규모 산업시설에서 작업장 및 작업자의 위험 상태를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를 주력상품으로 화학공단, 조선소 등 대규모 산업시설에 통합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울산시 시민건강과로부터 코로나 감염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실시간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받아 ETRI 지능로보틱스울산연구실과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유비마이크로 IoT 헬스 센서 시안.
유비마이크로 IoT 헬스 센서 시안.

김 대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울산시 시민건강과로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원격 시스템에 대한 수요를 받은 ETRI 울산연구실에서 시스템 개발과 사업화를 제안해왔다”면서 “개발에 필요한 무선통신 기술과 AI 기술도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비마이크로는 산업시설, 병원 등을 찾아다니며 시스템의 요구사항을 수집했고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과 구체적인 서비스를 고민하며 사업화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진행해왔다. 김 대표는 “그러던 중 비대면 바우처 사업에 대한 과기부의 사업 공고를 보고 주제와 시기가 잘 맞아 추진하게 됐다”며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사물인터넷 기반 실시간 웨어러블형, 최적의 감염병 대응 솔루션

‘IoT 웨어러블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은 세 가지 요소들로 구성된다. 먼저 사물인터넷(IoT) 기반 웨어러블형 생체신호 측정장치는 휴대형·거치형과 달리 손목 시계나 보호대 등 몸에 착용할 수 있는 형태로 돼 있으며 작업자의 체온, 심박, 위치 움직임 등의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수집된 정보는 ETRI에서 지원하는 프라이빗 로라(Private LoRa)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디바이스에서 실시간으로 AI 기반 헬스 모니터링 플랫폼으로 전송된다. 또한 AI 기반 헬스 모니터링 플랫폼에서는 수집된 정보들을 저장하고 분석해 사용자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감염병 대응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규모 작업장 실시간 헬스 모니터링 플랫폼 시안.
대규모 작업장 실시간 헬스 모니터링 플랫폼 시안.

빠른 동선 관리로 피해 규모 ↓…기술·경제·사회적 효과 ↑

이 시스템을 적용해 운영하면 상시 헬스 모니터링 및 위치 동선 관리가 가능해 코로나19 감염 여부 및 경로를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 특히 확진자 발생 시 동선 관리를 통한 접촉자 관리를 할 수 있어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역학 조사의 자동화로 인적·시간 비용 등의 절감으로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방식과 비교해보면, 기존 방식에서는 출근 시에 한 번만 온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근무 중에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에는 이를 감지하지 못한 채 하루를 정상 근무하고 다음 날에야 상황을 파악할 수밖에 없어 전체 사업장이 폐쇄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 중인 시스템은 출근 이후에 발생하는 감염의 경우에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 발생 즉시 관리자에게 통보되므로 해당 대상자와 접촉자를 효율적으로 구분할 수 있고, 해당 구역별로 효율적인 격리와 대처까지 가능하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이 시스템은 산업시설뿐만 아니라 격리시설, 병원, 회사, 체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비마이크로는 내년까지 테스트베드가 가능한 사업장과 격리시설을 통해 운용하고 향후 해외까지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IoT 웨어러블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IoT 기반의 산업현장 헬스케어 시장을 확장하고, 기업의 인명피해를 줄여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나아가 사회적으로 지역사회 안정과 신뢰도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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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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