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2일부터 24일까지 국내외 과학수사분야 종사자와 연구원 등 약 1800여 명이 참여하는 ‘CSI KOREA 2020, 국제 CSI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올해로 제6회를 맞이하는 이번 학술회의(콘퍼런스)는 ‘과학수사의 역할변화와 미래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과학수사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이를 활용한 국내외 미제사건 해결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이 분야의 세계적 저명인사인 헨리 리 박사의 온라인 기조 강연(‘과학수사 분야 신기술 융합을 통한 미래 변화’)을 시작으로 표창원 소장(전 국회의원)과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헨리 리 박사는 현재 미국 뉴헤이븐 대학 명예 석좌교수로 50년간 과학수사 실무와 연구에 종사했으며, O.J. 심슨 사건과 존 F. 케네디 암살사건 재조사 등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과학수사와 관련한 최근 이슈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 간 발표와 토론이 예정돼 있다. 둘째·셋째 날에는 국과수·해경·검찰·FBI 등 관련 분야 실무자들과 관련 대학교수들의 최근 사례와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중계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회의(콘퍼런스)는 해외 과학수사 기관과 관련 단체에서 한국 과학수사에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참가자 중 해외 52개 국가 816명의 과학수사 분야 종사자들이 학술회의 참가등록을 했고 세계 과학수사의 흐름을 주도하는 국제감식협회(IAI)·세계법과학회(IAFS)·아시아법과학네트워크(AFSN) 등 해외 단체 회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감식협회 IAI(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Identification)는 1915년 미국에서 범죄감식 종사 경찰관들이 설립, 현재 75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범죄감식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단체다. 세계법과학회 IAFS(International Association of Forensic Science)는 1957년부터 세계 법과학 전문가들의 학술 교류를 위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다. 아시아법과학네트워크 AFSN(Asian Forensic Science Network)는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 15개 아시아 국가 과학수사 분야 전문가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최근 범죄의 지능화와 사법환경 변화는 과학수사에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과학수사가 첨단 기술과 융합해 증거물 분석 영역을 넘어 총체적인 범죄분석 역량을 높여 경찰의 책임수사체계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관계기관 및 국제적 협력을 당부했다.
문의 : 경찰청 과학수사담당관(02-3150-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