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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벤처 붐 연 K-벤처는 예고된 기적이었다

[맛있는 정책이야기] (16)제2벤처 붐은 어떻게 이뤄졌나?

2022.02.21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공감>

정부의 핵심 정책에 대한 추진 배경과 주요 성과 등을 쉽고 친근하게 소개합니다. 이와 함께 정책이 지닌 시대적 의미를 국민이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재조명합니다. K-방역,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선도경제, 신한류, 한반도 평화 분야의 주요 성과를 시리즈로 짚어봅니다. 이번 호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제2벤처 붐 시대를 연 K-벤처 이야기입니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 신생기업이 만든 ‘솔라카우(Solar Cow)’라고 들어봤어? 토종 신생기업 요크(YOLK)가 개발한 태양광 충전소 솔라카우(젖소 모양을 닮은 태양광 충전기 본체와 우유병 모양 배터리로 구성된 제품)는 일터로 보내지던 아프리카 케냐의 극빈층 아이들을 학교로 불러오는 놀라운 변화를 일으켜 전 세계가 주목한 상품이야.

예를 들면 케냐는 전기료가 비싸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수입의 10~20%를 전기료 지출에 쓰는데 문제는 충전소가 멀어서 1주일에 2~3회씩 왕복 4~6시간 걸리는 거리를 다녀와야 한다는 거지. 게다가 심부름을 다녀오는 건 대부분 학교를 가야할 아이들의 몫이 돼 결석이 허다해졌지.

이 점에 착안한 요크는 아이들이 충전소를 가는 대신 학교에 다녀올 수 있도록 태양광 패널을 소처럼 생긴 조형물에 달아 학교에 설치했어. 그리고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우유병 모양의 보조배터리를 나눠줬어.

그 뒤로 교육에 무관심하던 케냐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학교에 보내는 반전이 연출됐지. 아이들은 학교에서 태양광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그 시간 동안 수업을 듣는 거야.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8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벤처 붐 성과보고회에서 청년 벤처사업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8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벤처 붐 성과보고회에서 청년 벤처사업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벤처 생태계에 뿌리 내린 벤처 육성 정책

2020년 1월 21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하여(SDG)’를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이 같은 미담이 전해지고 참석자들은 솔라카우에 열광했지. 덕분에 솔라카우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19년 최고의 발명품 100개 중 하나로 선정돼.

주목해야 할 대목은 솔라카우가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진 게 아니라는 거야. 예고된 K-벤처의 세계화가 시동을 걸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거지. 김대중정부 당시 벤처 붐에 이어 제2벤처 붐 재현을 천명한 문재인정부가 국가적 역량을 투입한 벤처 육성 정책이 중소·벤처 생태계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셈이야.

사실 문재인정부의 K-벤처 세계화는 정부 출범 때부터 분명하게 드러났지. 대표적인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주관 부처를 ‘청’에서 ‘부’로 승격시키면서 중소기업 관련 부처에 힘을 실어준 거지.

그 덕택에 2021년 12월 말 기준으로 연간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7조 원을 돌파하며 초고속 성장을 내달리고 있어. 문 대통령은 이를 ‘준비된 벤처 붐’이라고 평가했지. 2021년 9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K+벤처(K어드벤처)’ 행사에서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며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는 중심에 벤처기업인들이 있다”며 제2벤처 붐을 정부가 아닌 중소·벤처기업인의 공으로 돌렸어.

문 대통령은 또 “정부가 창업부터 성장, 회수와 재도전까지 촘촘히 지원해 세계 4대 벤처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다”고 선언했어. 그러면서 “혁신적인 기술창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유망 신산업 분야에 창업지원 예산을 집중하고 지역별 창업 클러스터도 신속히 구축해 연간 23만 개 수준의 기술창업을 2024년까지 30만 개로 늘리겠다”고 약속했지.

▶2021년 5월 13일 서울 구로구 G타워에서 열린 글로벌창업사관학교 2기 입교식에서 참석자들이 제2벤처 붐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2021년 5월 13일 서울 구로구 G타워에서 열린 글로벌창업사관학교 2기 입교식에서 참석자들이 제2벤처 붐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K-유니콘 고용·매출·투자 등에서 탁월한 성과

문 대통령의 약속이 실행된 덕분에 제2벤처 붐이 본 궤도에 올라 K-유니콘(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신생기업)이 고용 창출·매출 성장·후속 투자 유치 등 다방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으로 K-유니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176개 기업은 기업당 38.3개, 총 6739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지.

아기유니콘(기업가치 1000억 원 미만 신생기업) 육성사업 선정기업 100개사도 신청 당시보다 1920개(기업당 19.2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55.6% 늘었어. 특히 2019년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 신생기업) 특별보증 선정기업인 컬리는 약 2년만에 고용이 631.2%(2228명) 증가해 탁월한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지. 심지어 2020년 벤처기업의 신규 고용은 4대 대기업 그룹의 고용규모를 앞섰어.

K-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 대부분은 50%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세도 보이고 있어. 2019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지원받았던 기업들(27개사)의 경우 매출액이 2년 연속 약 50%가량 확대되는 등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지. 2020년 아기유니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들도 2019년 대비 매출이 각각 149.6%, 52.0% 증가했다는 거지. 게다가 176개 참여기업 중 76개 기업은 협약 이후 2조 2476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냈어.

여기서 멈추면 안 되겠지. 중기부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에도 K-유니콘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해 추진한다는 계획이야. 2022년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2021년 지원규모(60개)보다 확대해 100개 기업을 지원하고 예비유니콘 역시 24개사를 선정할 예정이지. 또한 선정된 기업이 유니콘 성장을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을 원활화하기 위해 기업당 보증한도 또한 10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지.

시장과 민간 주도의 벤처 생태계 자리매김

문재인정부의 K-벤처 육성전략이 제2벤처 붐으로 평가받을 만한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지. 2000년대 초반 정부 주도 지원과 이른바 ‘닷컴기업’ 중심으로 내수시장에 머물렀던 제1벤처 붐과 달리 제2벤처 붐은 시장과 민간 주도의 벤처 생태계가 견고히 자리잡으면서 양적·질적으로 단단한 안전성과 확장성을 지녔지.

당장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K-유니콘기업은 2017년 3개에서 2021년 12월 기준으로 18개로 6배 증가했고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의 예비유니콘도 357개에 이를 정도로 혁신기업층이 두텁게 성장한 상태야.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으로 성공한 선배 벤처기업이 창업투자회사, 창업기획사를 설립하거나 벤처펀드에 출자함으로써 후배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자산의 사회 환원에 앞장서면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제2벤처 붐에서 나타난 새로운 모습이지.

한강의 기적을 넘어설 만한 K-벤처의 기적이 높은 평가를 받는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제2벤처 붐의 동력으로 ▲중기부 출범 ▲모태펀드 예산 대폭 확대 ▲K-유니콘 프로젝트 ▲벤처투자 촉진법 제정 ▲일반지주회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제한적 보유 허용 등 정부 5대 지원정책을 꼽았어.

박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이 담긴 ‘제2벤처 붐을 일으킨 정부의 5대 지원 정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벤처기업인 스스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이 1등 공신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지만 정부와 사회가 어떻게 뒷받침해 왔는지도 짚어봐야 한다”고 했어. 그러면서 K-벤처 기적을 달성하려는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정부 5대 지원정책이라는 마중물로 연결됐다고 박 수석은 설명했지.

이어 청와대 참모들간 오고간 대화도 소개했어. 박 수석은 “한 참모에 따르면 대통령이 재임 중에 지금까지 각종 회의에서 언급한 ‘벤처’라는 단어만 세어봐도 수백 번은 된다”고 강조했어.

또 박 수석은 제2벤처 붐이라 평가할 만한 근거로 ▲벤처기업 수 4배 증가 ▲연간 신규 벤처투자 2배 증가 ▲법인 창업과 펀드 결성액 역대 최고 ▲유니콘기업 3개에서 18개로 증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내에 벤처 출신 기업 4개 진입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내 벤처기업 13개 기록 ▲벤처기업 일자리 창출효과 4대 대기업 고용 규모 추월 등 수많은 성과물이 있다고 언급했어.

제2벤처 붐으로 소득불평등과 양극화 개선

재미있는 건 중기부 출범 배경에 대한 후일담이야. K-벤처의 기적은 이미 예고됐다는 얘기지.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우리 경제의 중심에 중소·벤처기업을 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것은 물론 2017년 2월 ‘4차 산업혁명 토론회’와 같은 해 3월 일자리위원회 출범식에서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확대 신설하는 계획을 밝혔다”고 회상했지. 실제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더불어민주당이 정부부처 개편방안을 담은 개정안을 발의했고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017년 7월 중기부가 출범한 거지.

K-벤처 기적이 일시적인 성과가 아닌 다음 정부로 이어질 핵심 국정과제라는 믿음은 1월에 있었던 마지막 신년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지. 그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K-벤처에 대한 육성 의지를 다시 한 번 강하게 드러냈어.

문 대통령은 “제2벤처 붐 확산은 우리 경제를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고 있고 우리 경제의 놀라운 성장과 함께 더욱 긍정적 변화는 소득불평등과 양극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느 점”이라고 언급했지. 제2벤처 붐의 지속적인 확산을 통해 세계 4대 벤처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선언이 하루 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해보자고.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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