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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교과별 성취수준 전년과 비슷…교육결손 해소 로드맵 마련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

9월부터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 전면 도입해 희망학교 지원

2022.06.13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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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하고, 교육결손을 해소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21년 9월 국내 중3·고2 학생 78만여 명 가운데 약 3%인 2만 2297명(448개교)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학력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성취도는 4수준(우수학력), 3수준(보통학력), 2수준(기초학력), 1수준(기초학력 미달)으로 분류된다.

◆ 학업성취 수준, 학교생활 행복도 등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

지난해 교과별 성취수준은 모든 교과에서 전년과 유사한 비율로 나타났으나 고등학교 국어의 3수준 이상 비율은 64.3%로 전년 대비 5.5%p 감소했다.

교과별 ‘3수준(보통학력) 이상’ 비율과 ‘1수준(기초학력 미달)’ 비율.

성별 성취수준은 중·고등학교 모두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3수준 이상 비율은 중·고등학교 국어, 영어 교과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높았고, 1수준의 경우는 여학생이 중·고등학교 모든 교과에서 남학생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규모별 성취수준 차이는 중학교 모든 교과와 고등학교 수학 3수준 이상 비율에서 대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수준은 중학교 국어·영어, 고등학교 모든 과목에서 대도시와 읍면지역이 유사한 비율이었으나 중학교 수학에서 읍면지역이 대도시에 비해 높았다.

성취도 평가와 병행해 설문으로 조사한 학교생활 행복도(심리 적응도·교육환경 만족도)는 지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상황 이후 줄었고, 지난해에도 전년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설문을 통해 조사한 자신감·가치·흥미·학습의욕 등 교과기반 정의적 특성은 전년 대비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나 중학교 수학의 정의적 특성 ‘높음’ 비율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기초학력 보장 및 심리·정서적 지원 강화…지역간 교육차 해소

교육부는 이번 성취도 평가와 설문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학습뿐만 아니라 심리·정서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결손을 해소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 과제를 발굴해 추진한다.

먼저, 학년 초 정밀한 진단을 통해 학습지원대상을 선정하고 즉각·종합·전문적 기초학력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초학력 부족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 내에는 교감, 담임·상담·특수·보건교사 등 다중지원팀을 구성·운영하고, 모든 교육지원청에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설치해 전문 인력을 활용한 학습과 심리·정서 회복을 집중 지원한다.

국어 교과 수업 중 함께 지문을 읽고 글쓰기·토의 등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는 통합적 의사소통 중심의 교수·학습 활동도 활성화한다. 에듀넷·티-클리어, 교육과정 핵심교원 연수 등을 통해 성취기준의 융합적 재구성으로 실질적인 의사소통 중심의 교수·학습 사례를 공유·확산하고, 교육과정을 개선한다.

학교교육과정 연계 의무화, 학생·학부모·교원 참여형 매체 교육 지원 확대 등 디지털 매체 문해교육도 강화한다. 지역 내 대학, 학교, 미디어 전문기관 등과 미디어 교육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온라인 통합지원 누리집 ‘미리네’(www.miline.or.kr)를 통한 교수·학습자료 등의 제공을 확대한다.

교육부는 학생의 수학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 회복 및 성공경험 제공을 위해 ‘(가칭) 학생 수학학습 성공경험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함께 추진한다.

또 고교학점제를 적용하고 있는 고등학교에서 공통과목에 대한 학생의 최소 성취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별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운영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방과후·방학중 교(강)사 ‘교과보충 프로그램’ 및 교·사대 등 ‘대학생 튜터링’을 통한 소규모(수준별) 국어·수학 맞춤형 교과 학습보충도 확대한다.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내실화하고,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참여에 소외되지 않도록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읍면지역 학생들의 학습결손 보충과 교육회복 지원을 위해서는 교수·학습 접근성을 강화하고 진로체험과 상담 기회를 확대한다. 비대면 대학생 튜터링을 활성화하고, 향후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디지털 교수·학습 통합플랫폼’도 구축한다.

전남 장흥관산중학교의 비대면 튜터링 운영 장면. (사진=교육부)
전남 장흥관산중학교의 비대면 튜터링 운영 장면. (사진=교육부)

심리·정서적 부적응 등으로 학습에 곤란을 겪는 학생을 진단하고 지원하기 위해 사회·정서적 역량과 학습 준비도 등에 관한 진단 도구도 제공한다. 심리·정서적 안정을 통해 학업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사안별 학교·학급단위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전문상담교사 증원 등을 추진한다.

◆ 학업성취도 평가 체제 전환 및 향후 일정

교육부는 올해부터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면 도입해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평가 대상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는 컴퓨터 기반 평가시스템에서 평가 시행 날짜, 응시 교과 등을 학급 단위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정밀한 학업성취정보 제공을 목표로 하되 평가 결과는 학생·학부모·교사만 활용하도록 해 평가 결과를 통한 서열화도 철저히 차단한다.

오는 2025년부터는 ‘디지털 교수·학습 통합플랫폼’과 연계한 인공지능 기반 학력진단시스템을 구축한다. 개별 학생의 수준 및 결손 부분 등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맞춤형 교육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결손과 교육 격차 문제는 긴 안목으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며 “교육회복 정책 성과분석 및 코로나19 대응 종단조사를 토대로 학습, 사회·정서 등 교육결손 해소를 위한 중장기(2023~2025) 이행방안을 오는 10월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2023~2027)을 수립, 기초학력 보장에 대한 국가의 책무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 교육부 교육기회보장과(044-203-6522),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평가본부(043-931-0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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