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정책정보 가운데는 무심코 지나치기 보다 상세히 알면 도움되는 내용들이 많다. 또 정책 속에는 일반적인 지식을 넘어 생활에도 필요한 정책상식들이 담겨져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혹은 “아는 것이 힘이다”는 말처럼, 정책브리핑이 알아두면 유용한 ‘정책상식’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지금 전 세계 국가들은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앞다퉈 법을 만들거나 친환경 투자를 하고 있다. 친환경 문제가 커지자 유럽연합은 이 경제활동이 친환경적인지, 아닌지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겠다면서 지난 2020년 6월 여기다 ‘EU 택소노미’라는 이름을 붙였다. 택소노미는 그리스어인 ‘taxia(분류하다)’와 ‘nomos(법칙)’의 합성어로 우리말로는 ‘분류체계’라 할 수 있다.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친환경적인 경제활동을 이렇게 체계적으로 분류해두면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논리에서다. 택소노미가 규정한 녹색경제활동으로 분류되면 녹색채권·녹색기금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친환경 사업에 대한 자금 투자(녹색 금융)를 유도하기 때문에 산업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원전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되면서 환경부는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원전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새 정부 핵심 추진 과제를 업무보고했다.